[인터뷰]여기어때 '숙소 큐레이터', "여행자의 눈으로 엄선한 고급 숙소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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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여기어때 '숙소 큐레이터', "여행자의 눈으로 엄선한 고급 숙소 보여드릴게요"
  • 안세준 기자
  • 승인 2018.09.13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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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팀', 출시까지 10개월 간 활동...'편리성', '안전성' 등 다방면으로 조사

종합 숙박 앱 서비스 '여기어때'가 최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여기어때는 전문가가 엄선한 고급 숙소를 제공하는 '여기어때 블랙'을 출시하기 10개월간 '숙소 큐레이터',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등으로 구성된 '블랙팀'을 운영했다.

숙소 큐레이터는 해당 숙소에 실제로 머물면서 편리성, 안전성, 특유성, 인근 상권 구성 등 다양한 방면의 조사를 진행했다. 

'여기어때 블랙' 탄생 과정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녹색경제신문은 양여주, 노윤수 숙소 큐레이터 2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기어때 블랙'의 숙소 큐레이터 2명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여주, 노윤수 숙소 큐레이터)

숙소 큐레이터 두분에 대한 간략 소개

양여주: 한곳에 안주하기보다는 여행하는 자세로 지루할 틈 없이 20대를 보냈습니다. 10년 동안 전세계 28개국과 제주도부터 울등도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구석구석 여행했던 경험과 커머스, 뷰티 브랜드, 매거진 에디터의 이력을 바탕 삼아 지금은 위드이노베이션(대표 심명섭)이 운영하는 1위 종합숙박앱 여기어때의 숙소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노윤수: 광고홍보를 전공하고 홍보 에이전시에서 마케팅 관련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그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500일 동안 세계여행을 다니며 여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습니다. 귀국 후 위드이노베이션에 입사, 여기어때 블랙팀 숙소 큐레이터로 합류해 국내 많은 프리미엄 숙소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숙소 큐레이터 직업을 갖게 된 이유 OR 동기 

양여주: 저는 직업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즐거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 끝에서 '여기어때 숙소 큐레이터'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여행 뿐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도 즐기고 무엇보다 동행자가 제가 권한 선택에 만족스러워할 때 남다른 '뿌듯함'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노윤수: ‘숙소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곳을 방문하더라도 숙소가 불편하거나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 여행지에 대한 기억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다른 여행자분들이 제가 겪었던 ‘숙소 때문에 불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숙소 큐레이터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숙소 큐레이터'란 무엇인가?

양여주: '여행의 목적과 인원, 테마에 맞는 좋은 숙소를 제안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택지를 넓혀주기도 하고, 되려 너무 많아 고르기 곤란했던 선택의 폭을 좁혀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역할이기도 합니다. 

또 '해당 숙소의 매력을 정의해주는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숙소가 어떤 매력이 있는지, 다른 숙소와는 어떤 차별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게 정리해서 소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노윤수: 숙소에 있어서 여행자의 고민을 덜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여행은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쓰고 준비해야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부푼 기대감 때문인지 꼭 놓치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숙소 큐레이터는 숙소에 있어서 선택의 폭을 좁혀 여행자의 준비를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여행하고자 하는 지역과 목적, 테마 등을 고려해 알맞은 숙소를 제안하고 만족도 높은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생각한 '숙소 큐레이터'에 자신은 어떤 점이 강한가? '나만이 가진' 다른 숙소 큐레이터들과 차별된 무언가(능력,성격 등)가 있다면?

양여주: 제가 가진 성향이 '숙소 큐레이터'와 잘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행을 좋아하면서도 여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휴식 시간을 집에서 보냅니다. 그래서인지 여행만큼은 숙소 선정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왔고 ‘좋은 숙소를 발견하는 일’에는 자신이 생겼습니다. 

또 뷰티 브랜드에서 콘텐츠 에디터로 근무한 경험도 제게 큰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부문에서 현재 업무와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타겟층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라는 점, 이들 중 대다수가 자신의 취향이 확실한 여성이라는 점이 일치합니다. 상품의 어떤 장점을 내세워 브랜딩 할 지 고민했던 시간이 이 숙소만의 특별한 매력과 장점을 소개하는 일에 많은 부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노윤수: ‘여행자의 경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도 주변에서 신혼여행이나 부모님과 여행가기 좋은 여행지를 추천해 달라는 얘기를 합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목적에 맞는 여행지를 추천해주고 꼭 해야 할 몇 가지를 소개함으로써 여행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숙소도 동일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세계여행을 하면서 ‘집 없는 서러움’을 제대로 느끼며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하나 둘 좋은 숙소를 찾는 노하우가 쌓였고, 비싼 숙소가 아닌 좋은 숙소를 찾기 위한 나름의 기준이 숙소 큐레이터로서 장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숙소 큐레이터가 말하는 '전문가가 엄선한 고급숙소 여기어때 블랙' 이란?

양여주: 여행의 목적이 될 수 있을 만큼 수준 높은 숙소들을 소개하는데 의미를 둔 서비스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여기어때 블랙은 "단 하루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어디에 머물러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게 정말 스타일리시한 공간이 될 수도, 소중한 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고유한 브랜드 가치를 지닌 호텔부터 오너의 철학과 이야기가 담긴 렌트하우스, 이국적인 풍경 속 이색 휴가를 선사하는 풀빌라와 휴양 리조트 등 한 번쯤 경험하고 싶은 숙소들을 직접 취재해 공개합니다. 촘촘한 필터링을 거쳤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 검색의 수고로움이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고급'이라는 말로 블랙을 단순하게 규정짓긴 어렵습니다. 그 성격이 '럭셔리'에 한정되어 있다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숙소로써 휴식을 위한 높은 퀄리티와 룸 컨디션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지만, 각각의 개성과 매력이 다린 숙소들을 소개하고 발굴하는데 큰 의미를 뒀습니다. 여기어때 블랙에 소개된 숙소만큼은 믿고 떠날 수 있다고 인지되었으면 합니다.
 
노윤수: “단 하루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어떤 곳에 머물고 싶나요?” 라는 질문에 답을 제시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멀리 이동하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 그러면서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휴가의 가치에 걸맞게 준비된 숙소들을 모아 휴가를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어떤 고객이 여기어때 블랙의 타깃인지? 여기어때 블랙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쓴 점은?

양여주: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 여성 고객들을 핵심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가장 취향이 확고한 편이기도 하고, 여가에 대한 투자도 아낌없는 층이기 때문입니다. 나 자체도 그 타깃층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에겐 가성비보다는 가심비가 중요합니다. 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일 년에 하루 이틀쯤은 특별한 하루를 보내도 좋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좋은 숙소를 소개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싱글에 한정 짓지는 않았습니다. 블랙에 선정된 숙소들은 혼자가도 충분히 좋은 곳이지만, 연인 혹은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곳들도 많습니다.
 
노윤수: 블랙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의 여성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 타깃만이 아니라 여행을 좋아하는 모두가 블랙의 타깃이 될 수 있습니다. 준비하면서 신경쓴 점은 숙소 선정입니다. 기본적인 체크리스트는 물론, 이용자가 만족해 할만한 숙소를 찾아다녔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휴가의 가치’는 모두가 다릅니다. 도심에서 문화 생활을 즐기고 싶은 사람, 인적이 드문 자연에서 조용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 등. 각자가 바라는 휴가의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숙소를 선정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취재하면서 인상 깊었던 숙소가 있다면?

양여주: 한곳만 고르긴 어렵지만 조금 특별한 곳을 소개하자면 서울 북촌에 위치한 보눔1957 한옥 앤 부티크를 꼽고 싶습니다. 1957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던 양옥에 모던한 한옥이 더해진 근사한 숙소입니다. 현대적인 것들로만 가득한 50년 대 서울의 레트로한 감성을 발견할 수 있었달까. 양옥 건물 내에 바닥재나 옷장 등은 그 시대의 것들을 그대로 보존한 것들로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건물 자체가 역사인 곳이었습니다. 지배인이 외국인이었는데 유창한 한국말로 북촌의 매력과 한옥 호텔의 매력을 소개해줘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안세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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