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재개발 경매주택에 응찰자 162명 몰리며 감정가 3배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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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재개발 경매주택에 응찰자 162명 몰리며 감정가 3배에 낙찰
  • 이병화 기자
  • 승인 2018.09.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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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규제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경매 시장, 현장에선 로또 vs 도박 양분된 반응

서울 성수동 단독주택 경매에 100명 이상의 응찰자들이 몰려들며 최초 감정가의 3배를 훌쩍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1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일 동부2계 법원경매에서 진행된 성수동2가 단독주택 물건에 162명이 몰려들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부의 잇단 규제 발표에도 경매시장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성수3지구에 속하는 물건으로 대지는 40㎡, 건물은 30.1㎡이다.

응찰자 수 162명 몰린 성수동2가 경매물건

이 건물은 단층 단독주택으로 3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하고 이날 첫 경매에서 감정가 2억5613만원의 347%인 8억8888만원에 개인에게 낙찰됐다.
 
법원에 모인 300명 이상 중 절반 이상이 이 물건에 입찰하러 온 사람들이었다고 현장에 있던 지지옥션 관계자는 밝혔다. 

입찰표 마감은 오전 11시 10분이지만 12시를 넘긴 후에야 마감됐고 서류정리, 개찰까지 지연되며 평소보다 2시간 이상 가량 늦게 경매가 끝났다고 지지옥션은 밝혔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낙찰금액 8억8888만원이 발표되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치는 분위기였다. 로또 당첨됐다며 낙찰자를 격려하기도 했고 한쪽에서는 모험을 감수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성수3지구는 2011년도 2월에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됐고 현재 조합 설립 전 단계로 조합이 언제 결성될 수 있는지는 현재 시점에서는 미확정으로 알려졌다.

지지옥션 박은영 선임연구원은 “성수동 재개발 물건은 경매시장 뿐만 아니라 매매시장에서도 상당히 귀하다. 그렇지 않아도 귀한 물건이 경매시장에서 시세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감정평가 금액이 나왔기 때문에 수일째 조회수 탑 10을 기록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결과적으로 주거시설 경매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같은 법원에서 진행된 아파트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고 지지옥션은 밝혔다.

10일 진행된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소재 센트라스 아파트 물건에도 응찰자수 52명이 몰려 감정가 8억3700만원의 142%인 11억8509만원에 낙찰됐다.

높은 금액에도 불구하고 현 매매 시세보다 수천만원 이상 저렴하게 낙찰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지옥션은 밝혔다.

이병화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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