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가맹점협의회 주장 정면 반박..."허위사실이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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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가맹점협의회 주장 정면 반박..."허위사실이며 유감"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9.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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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 200억 횡령 건...'적법한 공정위 조사 받았다'
해바라기오일 차액 편취 주장에 대해 "동품질 타제품과 비슷한 가격"
"공동구매&공개입찰은 프랜차이즈 취지 벗어난다" 판단

bhc가 가맹점협의회의 주장을 두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앞서 지난 8월 28일 bhc치킨 가맹점주들로 이뤄진 '가맹점협의회’는 bhc본사 갑질을 고발하고 집회를 열었다. 이에 대해 가맹본부의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지난 6일 bhc는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현 가맹점협의회 일부 집행위원들의 터무니없는 주장과 급작스러운 돌발적 행동에 심심한 유감을 표하며, 잘못된 주장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부당한 기업으로 알려지고 있는 부분과 대다수 가맹점주분들의 입장마저 호도되는 것을 아래와 같이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bhc는 가맹점협의회가 주장한 내용을 ▲광고비 200억원 횡령 ▲해바라기 오일 차액 편취 ▲원재료 공동구매 및 공개입찰 요구 등 세가지 사안으로 나눠 입장을 밝혔다.

광고비 200억 횡령..."적법한 공정위 조사 완료된 사안"

우선 bhc는 '광고비 200억 횡령'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bhc는 지난해 1년동안 이뤄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 '신선육의 염지 개선 작업의 일환이며, 공정개선에 의한 신선육 가격 인상에 대한 회계 처리 건으로 소명이 완료'되었음을 분명히 밝혔다.

bhc는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을 인용했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광고비 집행비용보다 많은 비용을 가맹점주에게 부담시켰으나, 가맹점주들로부터 수령한 광고비는 신선육 1마리당 공급가격을 200원 인하하는 대신 신선육 1마리당 400원의 광고비를 수령하기로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마케팅위원회의 결정(2015.10.5.)에 따른 것"이라며 "결국 신선육 1마리당 400원의 광고비는 비에이치씨와 가맹점주들이 분담한 셈이고, 가맹계약서상 광고비는 비에이치씨와 가맹점주 간에 50:50으로 분담하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는 점 등에 비추어 가맹점주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해바라기오일’ 차액 편취 주장..."동품질 타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이며 폭리 취한 바 없어"

bhc는 가맹본부가 공급하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통해 차액을 편취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bhc에 따르면 식품 공정상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와 일반 해바라기유는 별개 식품 유형으로 분류된다. 가맹점협의회는 일반 해바라기유와 bhc의 고올레산 해바라기유가 식품 유형 및 제조 공정이 다름에도 '단순 가격 비교'만 하고 있다는 것이 bhc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의 조사결과를 인용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가맹점주협의회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근거가 없으며 일반 기름과 비교하면 더 많은 닭을 튀길 수 있어 가격 차이가 난다는 이유로 고올레산 해바라기유가 법 위반이 될 수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bhc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타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비싼 값이 아니며 인터넷 최저가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소명된 건에 대해 되풀이 주장하는 것은 공정위의 조사 결과를 승복하지 않는 행동이며 간단한 자유 시장원리도 따져 보지 않는 악의적 선동이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5년 동안 해당 재료 가격을 동결했다는 부분도 강조했다. bhc에 따르면 7만 950원에 판매되고 있던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의 가격을 지난 2013년 3850원 (5.43%)을 인하한 뒤, 지금까지 인상 없이 공급하고 있다. 

bhc, "공동구매&공개입찰은 프랜차이즈 본질 벗어난 것"

bhc는 공동구매와 공개입찰을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 '프랜차이즈의 본질에 벗어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bhc는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든 똑같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동질성이 훼손된다면 이는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는 중대한 문제성이 대두되는 사항"이라며 "본사에서 제공되는 필수 품목은 수년간의 투자와 노력을 통해 개발된 것이고, 이는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며 자산이다. 이런 가치와 노하우를 통한 소비자의 선택이 bhc치킨 브랜드를 업계 2위까지 성장시키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bhc는 "일부 점주들이 ‘이 정도면 비슷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본사 필수 품목과 유사한 값싼 원재료를 사용한다면 소비자들이 우리 브랜드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며, 이로 인해 결국 공멸하게 될 것"이라며 "가맹본부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의 가맹본부와 달리 공급되는 물품 중 신선육, 오일, 소스, 파우더 등 소수의 제한된 품목에 대해서만 브랜드 가치와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수품목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이는 bhc치킨 고유의 맛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품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가맹점의 필수품목 관리 부족으로 인해 가맹점마다 맛이 다르다는 이유로 브랜드가치가 하락한 커피전문점의 쓰라린 교훈을 집행부 일부의 무모한 주장에 따라 되풀이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가맹점협의회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bhc는 "가맹본부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가맹점의 매출을 증대를 위해 bhc치킨 노하우가 담긴 신 메뉴 출시에 아낌없는 R&D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bhc 가맹본부는 가맹점들의 의견 충돌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하락(훼손)을 원치 않으며, 상기와 같은 악의적 주장이 있다고 해도 인내심을 갖고 더욱더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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