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케이만군도 업종은 제조업...송금액 1위
올해 2분기 반도체 관련 해외 투자 영향으로 해외직접투자가 5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기획재정부가 6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해외직접 투자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129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로는 25.8% 증가한 수치로, 5분기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해외직접투자 송금액 증가는 반도체 관련 인수합병(M&A) 효과로 분석된다. 국내 대기업이 반도체 기업을 인수합병하면서 중간 거점인 케이만군도에 대한 직접투자액이 늘었다.
인수합병 효과로 케이만군도가 국가별 송금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만군도 송금액은 32억5000만 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187.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중남미 투자가 증가해 각각 전년동기대비 70.1%, 190.5% 늘었다. 아시아에는 42억4000만 달러, 중남미엔 37억9000만 달러가 송금됐다.
또 제조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의 해외직접투자도 확대됐다. 제조업 투자액은 49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35.7% 급증한 수치를 보였다.
금융 및 보험업은 38억7000만 달러, 부동산업은 13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 해외직접투자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73.2% 감소하며 7억9000만 달러로 기록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2분기에 해외직접투자액 증가는 국내 대기업의 반도체 제조업 관련 대형 M&A건과 관련있다”며 “도매 및 소매업종 투자액 감소는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라고 전했다.
유은실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