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차의 비밀, 시험운전 중 추돌사고 당해 공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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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자율주행차의 비밀, 시험운전 중 추돌사고 당해 공개되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9.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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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기업 애플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가 도로에서 시험운행 중 추돌사고를 당하면서 공공연한 개발의 비밀이 밝혀질 전망이다. 

1일 미국 캘리포니아 차량국(DMV) 홈페이지에 따르면 애플은 당국에 사고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애플이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허가를 받은 이후 이같은 애플 자율주행차의 사고가 보고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 중이던 애플의 렉서스 RX450h 모델 차량이 지난달 24일 오후 실리콘밸리 로런스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

애플의 자율주행차가 도로 시험주행 중 발견된 바 있다.

자율주행차는 고속도로 진입을 위해 속도를 시속 1마일(약 1.6km) 이하로 줄이고 기다리던 중 시속 15마일(약 24km) 정도로 달려오던 2016년형 닛산 리프 차량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두 차량 모두 피해를 봤지만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애플 대변인이 보고서를 제출한 것은 인정했지만 그 이상의 발언은 없었으며, 차량 결함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공식 확인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애플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은 인력 스카웃부터 예상됐다. 애플은 지난해 말부터 테슬라 출신의 제조, 보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을 영입했다. 최근에는 부품 담당인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 전문가들까지 영입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테슬라 출신이 애플로 이동한 경우는 150명이 넘는다. 

팀 쿡 등 애플 경영진은 자사의 자율주행차 프로그램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지만, 지난 7월 형사사건 보고서에서 최소 5천 명의 직원이 관련 업무를 하고 있음이 확인된 바 있다.

앞서 지난 3월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무단횡단하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해 우버의 시험운행이 잠정 중단된 바 있다.

한편, 지난 8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미디어 악시오스(AXIOS)의 분석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자동차국(DMV)이 2014년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을 허가한 이후 면허를 받은 55개 업체가 8월까지 제출한 사고 보고서는 모두 88건. 사람의 개입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모드 주행중 발생한 사고는 38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자율주행차의 과실은 1건에 불과했다. 대부분 상대방 차량, 보행자, 자전거 라이더 등 사람의 과실로 인한 사고였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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