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소화기 판매 급증, 가정 필수품 자리잡나...자동차 및 에어컨 화재 공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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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소화기 판매 급증, 가정 필수품 자리잡나...자동차 및 에어컨 화재 공포 영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8.2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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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폭염에 에어컨 실외기 화재도 증가...5인승 이하도 소화기 비치 의무화 필요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지속된 올해 여름 기간 동안 자동차, 에어컨 실외기 등 화재가 증가하면서 휴대용 소화기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휴대용 소화기 급증에 따라 업계에서는 휴대용 소화기가 자동차 및 가정에서 필수품으로 자리잡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휴대용 소화기 전문업체 이안에스씨에스(이안)는 지난 7월과 8월 현재 자사의 '소광관 소화기'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0배 이상 급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안에 따르면 매월 100여대 가량 판매되던 휴대용 소화기가 7월 5000여대, 8월 현재 6000여대가 판매됐다. 모바일 상거래업체 티몬은 지난 2주(1일~14일) 동안 차량용 소화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배(3246%) 증가했다. 한 제품이 단기간 30배 이상 판매는 이례적이다. 

이 기간 동안 안전삼각대, 비상탈출망치, 햇빛가리개 등 차량 안전과 관련한 제품 판매도 3배 가량 증가했다이는 BMW 자동차 화재에 따른 차량용 휴대기 판매 증가는 물론 폭염에 의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 등이 증가하면서 가정용 소화기 판매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스프레이 방식의 휴대용 강화액 소화기.

 

최국현 이안 사업본부장은 “화재 발생 후 골든타임 1분을 잡는 휴대용 소화기 1개가  5분 후에 도착하는 소방차 1대 보다 중요하다"며 "차량은 유류성 화재라서 순식간에 확산되기 때문에 휴대용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진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량용 소화기 비치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많다.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서는 차량용 소화기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7인승 이상 승합차에만 의무가 있다. 따라서 5인승 이하 자동차에도 소화기 의무 비치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휴대용 소화기는 강화액 또는 폼을 이용한 두가지 형태가 있다. '강화액 소화기'는 액체 소화 약제로 연소를 막는데 분진으로 인한 시야 가림이 없고 화재에 빠르게 대응 가능하다. '폼 소화기'는 거품(Foam)이 산소 공급을 막아 불을 끄는 방식으로 화학 약품 화재에 효과가 크다. 기존 분말 소화기는 밀폐된 공간에서 오히려 위험하다. 

한편, 이안은 휴대용 소화기용 강화액에 대한 특허 및 국제인증을 받은 데 이어 이달부터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 국내 최초로 수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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