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삼성 구걸 논란' 전말 해명…"장하성 실장, 투자 요청·종용 우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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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삼성 구걸 논란' 전말 해명…"장하성 실장, 투자 요청·종용 우려 전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8.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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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 이재용 부회장과 만난 후 180조원 투자 발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이른바 '삼성전자 구걸 논란'에 대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우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6일 김 부총리가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기 직전에 '삼성전자에 구걸말라'는 청와대 메시지가 있었다는 보도 이후 처음 입장을 밝힌 것.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가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니라 가는 것에 대해 좋은 생각이라고 했는데 투자를 정부가 요청 내지 종용하는 모습이 나오는 게 조심스럽지 않겠느냐는 의사전달이 제게 있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청와대가 대기업에 가지 말라고 하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는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어제 얘기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실장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 부총리에게 이달 초 삼성전자 방문이 투자압박으로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김동연 부총리가 지난 6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과 점심 식사를 하는 장면

김 부총리는 지난 6일 삼성그룹의 180조원 투자계획 발표를 앞두고 삼성을 방문했다. 당시 특정 언론은 청와대가 김 부총리의 삼성전자 방문을 앞두고 재벌에 투자와 고용을 구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당시 기획재정부가 하려던 삼성전자 투자 및 고용 계획 발표도 하지 않게 됐다. 대신 삼성전자는 8일에 별도로 180조원 투자 및 고용계획을 자체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김 부총리가 주요 그룹을 방문하면 당일에 기재부가 투자 계획을 발표해왔다. 

청와대는 해당 보도에 "사실무근"이라며 "단지 김 부총리가 삼성을 현장 방문할 때 투자계획 발표 시기나 방식에 대해 청와대와 의견 조율이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청와대가) 우리 경제구조를 착취-비착취 계급구조로 보고 있다"고 비판한 뒤 "삼성전자를 방문하고 그 후 삼성전자가 여러 발표를 했다. 앞으로도 대기업을 찾아다녀야 한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도 더 많이 찾아가라"고 주문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여당에서 일자리(문제)도 MB(이명박)-박근혜 영향이 있다고 광고하고 있으니 이 문제를 수렴하는 청문회를 열자'는 박 의원의 요구에 "국회에서 정할 상황이다.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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