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중 무역 협상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91포인트(0.21%) 상승해 2,862.96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2,873.23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가 전장보다 63.60포인트(0.25%) 상승한 2만5822.29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8.17포인트(0.49%) 상승한 7,859.17에 장을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 전문가들은 22~23일 예정된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낙관적인 전망이 실리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특히 반도체 및 산업재 등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 이슈에 대한 우려가 기대감으로 바뀌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전일 미 국무부 부차관보가 “중국과 아주 건설적인 양자 관계를 갖길 원한다”고 언급했고, 중국 또는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0.52% 절상고시를 단행하는 등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 낙관적 전망에 힘에 쏠리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협상에 성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언론 인터뷰에서 회담에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했고, 이번주 시작되는 중국제품 대상 관세 부과 관련 공청회 이슈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무역협상에 대해 많이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중국이 위안화를 분명히 조작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며, “무역분쟁 협상이 기대와 같이 끝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유은실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