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상반기 순이익 31.9% 감소...우려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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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상반기 순이익 31.9% 감소...우려가 현실로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08.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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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율 하락 영향 커

 

올해 상반기 카드업계 순이익이 1년 전보다 30% 이상 급감했다. 

지난 16일, 8개 카드사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모두 966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524억원 보다 31.9% 줄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는 55.3%, 현대카드는 40.8%, 하나카드는 31.3% 급감했다. 삼성카드는 9.0%, 비씨카드는 23.0%, 롯데카드는 10.8% 각각 감소했다.

KB국민카드는 9.8%, 우리카드는 9.2% 증가해 실적이 개선된 카드사는 겨우 두 곳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이익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카드는 캠코 채권 매각 이익, 희망퇴직 관련 비용 등 올해 상반기 일회성 요인을 빼면 순이익이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우리카드 역시 올해 상반기 배드뱅크 배당금을 빼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로 6.3% 줄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대손충당금 2천758억원(세후) 환입과 비자 지분매각 수익 878억원(세후) 등 일회성 수익이 3천600억원 넘게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받은 배드뱅크 배당금 390억원을 제외한 경상이익을 비교했을 때 9.3% 감소했다.

현대카드는 세금 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 495억원, 하나카드는 채권판매에 따른 일회성 이익 305억원이 순이익에 포함됐던 것이 영향을 줬다. 

현대카드도 작년 세금 환급액을 빼면 올 상반기 순이익이 5.0% 줄었다. 하나카드는 작년 채권판매 이익을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5.7% 증가한 것으로 계산된다.

카드사 실적 악화 주요 배경에는 가맹점 수수료율 하락이 있다. 지난달 말 소액결제 업종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포함해 2007년부터 최근까지 가맹점 수수료율이 모두 11번 내렸다. 금융당국은 올해 연말 적격비용 산출 때 추가로 수수료율을 인하하겠다고 예고했다. 

카드업계는 특히 정부와 여당이 담뱃세를 편의점 매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영업자 지원방안으로 매출에서 담뱃세를 제외하면 업계가 최대 1천750억원 안팎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유류세와 주세에도 비슷한 요구가 이어지면 최대 3천500억원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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