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다이, 음식 재활용 논란...여론 악화 우려에 뷔페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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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다이, 음식 재활용 논란...여론 악화 우려에 뷔페업계 긴장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8.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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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음식에 대한 소비자 불신감 조성 우려

해산물 뷔페 음식점 토다이가 진열했던 초밥 회 등을 재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뷔페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토다이 논란이 커지면서 뷔페 음식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해산물 뷔페 '토다이' 평존점이 진열했던 초밥에서 떼어낸 회, 찐새우 등을 데쳐서 다진 뒤 롤과 유부초밥 등 다른 음식 재료로 활용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매장에서 팔리지 않은 게를 다시 냉동한 뒤 해동해 손님에게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음식점 직원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는 주방장이 조리사에게 '음식 재사용 지침'까지 구체적으로 내린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토다이 사태'는 관련 내용이 보도된 직후 본사에서 "문제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더욱 커졌다.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을 재사용한 것이 아닌, 진열된 음식을 활용한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반감을 샀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약 13시간동안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되는 등 큰 이슈가 됐다.

토다이가 게재한 사과문 캡처

사태가 커지자 토다이는 13일 공식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한발 물러섰다. 토다이는 “뷔페 라인에 진열됐으나 소비되지 않은 음식 일부분을 조리해 다른 음식에 사용한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며 “10여년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님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게 돼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을 계기로 토다이에서는 위와 같은 재조리 과정을 전면 중단한다”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위생 매뉴얼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같은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산물 뷔페 업종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토다이를 포함한 해산물 뷔페 업종에 대해 식품 위생 관리를 점검할 예정"이라며 "문제가 발견되는 곳에 대해서는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번 토다이의 논란이 점포 한 곳의 문제인지, 업체의 전반적인 문제인지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해산물 뷔페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뷔페업계에서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 특성상 '음식 재사용' 이슈에 민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토다이 사건으로 인해 뷔페음식 위생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질 것을 걱정하는 의견도 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뷔페는 메뉴당 가격을 받는 것이 아닌, '입장료'의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잔반 재사용 논란이 언제든 불거질 수 있어 특히 조심하는 이슈 중 하나다"라며 "이번 토다이 사태로 뷔페 음식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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