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화학물질 배출량 6.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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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화학물질 배출량 6.5% 증가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8.07.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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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그룹1 발암성물질은 200톤 감소"
환경부는 3,73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16년도 화학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사진은 업종별 배출 현황.
2016년도에 우리 기업들은 전년도에 비해 6.5% 증가한 화학물질을 공기와 물 속으로 배출했고, 총 배출량 중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이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3,73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16년도 화학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2015년 대비 6.5% 증가한 5만 7,248톤의 화학물질이 대기, 수질 등의 환경으로 배출됐다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화학물질 취급량은 2,007만톤(1억 7,212만 톤→1억 9,219만 톤), 배출량은 3,516톤(5만 3,732톤→5만 7,248톤)이 각각 증가했으나, 화학물질 취급량 대비 배출량인 배출률*은 약 5% 감소(0.0312%→0.0298%)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반적인 화학물질 취급량은 늘어난 반면, 도료 등 화학물질 고배출 분야의 취급량은 둔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물질별로는 자일렌(29%), 톨루엔(15.7%), 아세트산에틸(9.5%), 메틸에틸케톤(7.4%) 등 4개 화학물질이 전체 배출량의 61.6%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30.3%),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제조업(13.6%),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10.2%),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9%) 등 4개 업종에서 전체 배출량의 63.1%인 3만 6,133톤이 배출됐다.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코팅·열처리공정에서 옥외도장, 분사(spray), 건조 등으로 타 업종보다 배출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22.9%), 경남(16.4%), 울산(12.7%), 충북(9.1%), 충남(8%) 순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조사대상 전체 사업장의 24.8%(925개)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화학물질 배출량이 많았으며, 경남도는 강선 건조업, 울산시는 대규모 산업단지 등에서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암 연구기관(IARC)이 분류한 발암성 물질(벤젠 등 54종, 그룹1∼2B)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14%인 8,011톤이며 15년 대비 216톤이 증가했다. 그러나 위험도가 높은 그룹1의 발암성물질은 200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용권 환경부 화학안전과장은 “화학물질 취급량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의 저감·관리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용권 과장은 특히 “5년마다 화학물질 배출저감 계획서의 작성·제출을 의무화하는 제도가 내년 11월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기업의 배출저감 목표와 이행사항이 공개돼 발암성물질 등 화학물질의 배출을 저감하고, 국민의 알권리 향상과 건강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현석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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