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치킨, 성관계 연상되는 CF 논란...유통街 제품무관 性마케팅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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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네치킨, 성관계 연상되는 CF 논란...유통街 제품무관 性마케팅 물의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7.25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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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와 여고생 '말뚝박기' 묘사...선정성 논란 이어져 하루만에 '삭제'

유통가에서 선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제품 홍보를 위해 재미요소를 넣으려다가 되려 소비자의 반감을 사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굽네치킨 광고 캡처

25일 업계에 따르면 굽네치킨의 '허니멜로 달달소녀' 신규 CF가 전파를 탄지 하루만에 삭제됐다. 선정성 논란이 일었기 떄문이다. 해당 광고는 지난 18일부터 TV 및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유투브, 온라인 등에 공개됐다.

굽네치킨의 광고가 문제가 된 것은 영상 내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듯한 내용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광고영상에는 교복을 입은 여고생과 4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말뚝박기 게임을 하며 등장한다. 여고생 위로 올라탄 아저씨의 모습을 비춘 뒤, 여고생은 다리를 떨며 '달달'거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굽네치킨 광고 캡처

아저씨와 여고생의 말뚝박기 영상이 남녀간 성관계 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며 불편해하는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에 굽네치킨은 신규 광고CF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자, 광고를 론칭한지 하루 만에 급히 삭제했다.

굽네치킨의 ‘허니멜로 달달소녀’ 광고 영상은 지난 18일부터 TV와 공식 페이스북, 유튜브, 온라인 등에 공개했다가 19일  삭제해 현재 굽네치킨의 공식채널에서는 볼 수 없는 상태다.

해당 광고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자는 학생인데 왜 남자는 아저씨냐, 변태같다”, “못볼 걸 본 기분이다. 말뚝박기 모습은 더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성적인 요소를 넣으면 보는 사람이 흥미로워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건지...보기 낯부끄럽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된 이번 굽네치킨의 광고영상에 대해 굽네치킨 관계자는 “새 광고는 ‘뻔하지 않은 달달함’을 콘셉트로, ‘달달소녀’가 등장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달달거리는 상황을 재밌게 연출한 것이 특징”이라며 “굽네 허니멜로를 통해 소비자가 차별화된 색다른 달콤함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유통가에서 '성적인 요소'를 광고에 넣었다가 역풍을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배달 어플 '배달의 민족'의 '배민신춘문예'도 '미투운동'을 희화화 한 듯한 문구를 사용했다가 논란이 됐다. 당시 '#MEAT TOO -미트운동, 그 맛에 저도 당했어요', '제 다리를 보더니 침을 삼키면서... -치킨 미투운동'등의 문구를 게재했다가 소비자의 반감을 샀다.

지난 5월 농기구 제조업체인 '대호'역시 '성적 대상화 광고'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대물이어야 뒤로도 작업을 잘해요'라는 광고카피를 내세워 제품과는 상관없는 여성의 성을 내세웠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소구하기 위해 '성'을 도구로 삼는 것은 오히려 반감을 살 가능성이 있다"며 "제품력을 돋보이게 하는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 대신 자극적인 요소로만 채운다면 기업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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