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브랜드’ 과자에서 콘돔껍질 발견...계속되는 식품 內 '이물질' 혼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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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노브랜드’ 과자에서 콘돔껍질 발견...계속되는 식품 內 '이물질' 혼입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7.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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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관리 '허술' 지적 높아져...사후 대응도 '미숙'
노브랜드 계란과자 제품 이미지

식품업계의 '이물질 혼입'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신세계 이마트의 '노브랜드' 과자에서 콘돔껍질이 발견됐다. 

소비자고발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접수된 민원 337건 중 56.2%가 '이물질'에 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고발센터가 제시한 6가지 불만 항목(이물질, 변질, 과대포장, 용량부족, 불량, 기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차지했다.

업계 전반에 걸쳐 계속되는 이물질 혼입 이슈에 소비자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불안감을 호소하는 소비자도 생겨났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자체브랜드 '노브랜드'의 계란과자에서 콘돔껍질이 나왔다. 원물 등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벌레'와 달리 '콘돔껍질'이 나왔다는 점에서 소비자는 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로 인해 신세계 이마트의 '제품 품질 관리'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물질 혼입에 대처하는 이마트의 안일한 자세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콘돔껍질을 발견한 A씨는 이마트 본사에 콘돔껍질이 나왔다며 제보했으나, '지점과 얘기하라'는 형식적인 답변만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점 매니저와 통화한 결과 '제조업체와 연락하라'는 입장을 전해들었다. 

이후 A씨는 제조업체와 통화를 했으나 제조업체는 '제품회수'에 대한 말만 꺼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책임 떠넘기기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민원 접수 이후 해당 지점을 안내하고 매니저가 사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 요지다. 또 이물질 혼입 원인 조사를 위해 지난 9일 식약처에 자진신고를 한 뒤, A씨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먹고 마시는 식품에서 이물질이 혼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0일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 스트로베리 제품에서 3cm 길이의 벌레가 나왔다. 그 전에도 하겐다즈는 두 차례에 걸쳐 아이스크림 제품 내에 '비닐'이 나와 '품질관리는 뒷전'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남양유업 '아이엠마더' 분유에서 초록색 노끈이 나왔다. 지난 1월에는 농심켈로그 '라이스 크리스피바 초코맛'에서 파리가 혼입딘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먹고 마시는 제품군인 만큼 '이물질 혼입 이슈'에 소비자들이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물질 혼입 자체가 없어야 하겠지만, 부득이하게 공정상 혼입된 경우 기업의 적극적인 사과, 사후 대응방식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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