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최고경영진이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대거 동행했다.
지난해 문 대통령 취임이후 순방 행사에 금융권 인사들이 대거 함께 하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채용비리 수사 등으로 움츠렸던 금융권이 이번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활동범위를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문 대통령은 8일부터 13일까지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다. 이번 문 대통령 순방에는 금융권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위성호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한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도 동행한다.
금융권 CEO들은 순방 기간 동안 '한·인도 비즈니스포럼'과 '인도 비즈니스파트너십' 등 공식 행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의 이른바 '신남방정책'에 금융권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탐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회장과 일부 은행장은 뉴델리에서 공식 행사를 마치면 인도의 경제중심지인 뭄바이로 가 현지에서 인도 은행연합회측과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국내은행중 신한은행이 지난 2006년 가장 빨리 인도시장에 진출했다. 신한은 뭄바이와 뉴델리, 칸치프람, 뿌네 등 총 6개 지점 영업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7월 인도지역본부를 설립해 뭄바이와 첸나이, 구르가온 등 3곳에 지점을 열었다. KB국민은행은 인도 구르가온에 2011년부터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고, 기업은행도 2014년에 뉴델리에 지점을 설립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