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 '갑질' 임원 '감싸주기' 급급...장 투불 대표 '리더십' 논란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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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 '갑질' 임원 '감싸주기' 급급...장 투불 대표 '리더십' 논란 도마 위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7.02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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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투불 페르노리카 대표, "욕설은 불법이 아니다"며 갑질 임원 감싸주기 발언
페르노리카코리아

유통업계에 갑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주류업계에서 갑질이 폭로돼 논란이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발렌타인, 임페리얼 등 위스키 브랜드로 유명한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원이 직원을 향한 성희롱 및 욕설 등 이른바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사측은 해당 임원에 대한 사후처리 없이 감싸주려고 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상황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영업총괄전무 A씨는 그간 직원들에게 성희롱과 욕설 등 갑질을 수시로 해왔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노조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사측에 A씨의 갑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노조는 지난달 5일부터 본사가 있는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사측의 부당함을 알리고 있다. 알려진 것에 따르면 지난해 A씨는 난임인 한 여성 팀장에게 "아이를 가지려면 남편 등에 손톱자국이 날 정도로 해야한다"는 성희롱 발언도 일삼았다. 해당 발언을 들은 직원은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노조측의 주장에 따르면  A씨는 영업사원들에게 'X같은 새끼', 'X발 새끼' 등의 욕설은 물론이고, 기분이 나빠졌으니 자신이 씹던 껌을 씹으라고 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 한 영업사원에게는 '노조 탈퇴시 인사상 이익을 주겠다'는 제안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별도 조사나 징계 위원회 등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직원들로부터 노동부에 고소를 당한 상태다.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

더 큰 문제는 임원의 갑질에 대해 회사측에서 '감싸주기'식으로 일관한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장 투불 페르노리카 대표는 최근 영업 임원 A씨 갑질 논란과 관련해 타운홀미팅을 열었다.

이날 A씨는 직원들 앞에 나서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욕설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성희롱이나 부당노동행위 등은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고 변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 투불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욕설은 불법이 아니다', '여기 사람들 중 욕 안해본 사람 있느냐' 라고 말하는 등 A씨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관해 페르노리카 관계자는 "욕설은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짚었다. 다만 욕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가 '욕설'이라는 이유만으로 해고하기는 어려움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노조가 주장하는 근거 없는 이슈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설령 노조측 주장이 과장된 것이라고 해도 이번 노조와의 대립 사태를 통해 장 투불 대표의 '리더십'이 논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노사와의 갈등 해소가 잘 되고 있지 않고, 직원들 앞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을 오히려 키웠다는 점은 회사 수장으로서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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