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한국무역협회와 손잡고 일본 유통사인 이온(AEON)그룹의 홍콩 법인인 ‘홍콩이온백화유한공사’와 식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이 해외 유통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창사이래 처음이다.
이온그룹은 매출이 약 82조로 아시아 최대 유통채널로 평가 받는 기업이다. 현재 일본은 물론 중국,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0여개 국가에서 백화점(쇼핑몰),슈퍼마켓, 편의점 등을 운영 중이다.
이번 계약을 양사는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원테이블’과 국내 디저트 브랜드 ‘한입원바이트’를 홍콩에 있는 이온 백화점 11개 전 점포에서 판매하기로 합의했으며, 고객의 반응을 살핀 후 이온그룹의 또 다른 유통채널 진출을 위한 추가 계약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오는 7월부터 한류에 관심이 많은 홍콩·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 현지 유통사와 구매상담회를 진행하는 등 한국의 맛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과 홍콩이온백화유한공사는 1차로 화식한우 사골곰국(원테이블), 오발탄 양볶음밥(원테이블), 초코케이크(한입원바이트), 블루베리 치즈케이크(한입원바이트) 등 총 17개 품목(물량 1만 5,000여 개)을 판매하고 추후 티라미슈(비스테카), 닭강정(김순례 닭강정) 등을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K팝·드라마 등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이어지면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K-푸드’ 수출 국가 및 품목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훈곤 기자 market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