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게임 2018의 젊은 개발사 “희망이 있어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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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게임 2018의 젊은 개발사 “희망이 있어 즐거워”
  •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6.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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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해외수출 지원행사 현장 취재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는 19일, 20일 양일에 걸쳐 해외 퍼블리셔와 국내 개발사의 비즈니스 매칭을 돕는 '잇츠게임(ITS GAME) 수출상담회'가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 원장 김영준)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해외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 게임개발사를 돕는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는 행사다.

올해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 14개국 100여개 해외업체와 130여개의 국내업체가 참가하여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미팅은 30분 단위로 진행되었는데, 한국 개발사들은 행사 이틀간 쉴새 없이 해외 퍼블리셔와의 미팅을 가졌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갖가지 언어로 진행된 상담에서, 개발사들은 회사소개, 게임소개, 그리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이르기까지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발사 영업담당들은 3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최대한 효과적으로 게임을 설명하기 위해 각종 문서자료와 프레젠테이션용 동영상, 시연용 테스트버전을 준비했다.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된 올해 게임업계는, 특히 중소게임개발사들이 순위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현재 구글 매출 100위권 안에 있는 국내 중소업체의 게임은 '킹스레이드', '게임이 망했다', 좀비고등학교', '엘크로니클' 등 몇개에 불과하다. 반면,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산 게임이 20개 이상 포진하여,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점점 악화되는 시장환경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중소게임개발사 입장에서 이번 잇츠게임 행사는 반드시 살려야 하는 찬스인 셈이다. "국내 개발사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며 인터뷰에 응한 한 중소개발사 영업담당이 입을 열었다, "국내 시장은 대기업과 중국의 게임이 점령해, 우리는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 담당자의 해답이다.

한편, 한콘진에서는 보다 많은 국내 게임개발사들이 잇츠게임 행사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디게임 개발자들 중에는 사업자등록증이 없는 분도 있어서, 그런 분들을 위해 현장등록을 통해 참가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한콘진 이효진 주임은 설명했다.

또, 해외참가회사 선정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 실제 퍼블리싱 계약에 관심 있는 회사 위주로 선별하여 수출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주임은 "오늘 이 자리에서 MOU는 물론, 해외참가회사와 퍼블리싱 계약까지 완료한 국내개발사도 있다"고 밝혔다.

잇츠게임에서는 이틀에 걸쳐 해외퍼블리셔와 국내개발사 간에 1,000건 이상의 매칭이 이루어졌다. 잇츠게임에 참가한 한 개발사 대표는 "미팅이 많아, 밥 먹을 시간이 부족할 정도" 라며, "정말 어려운 상황이지만, 희망이 있어 즐겁다" 고 말했다.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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