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간 관세에 역관세를 검토하는 무역 갈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미 정부가 지난 15일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1102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성명을 발표하자, 중국은 하루만인 16일 미국과 동등한 규모 및 강도의 보복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2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를 시사하며 양국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이 다시 관세를 늘린다면 미국은 2000억 달러(약 220조)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들을 알아보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응하는 재보복 차원이라고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바꾸고 미국 제품에 시장을 개방해 좀 더 균형잡힌 무역관계를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가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중국이 무역관행 바꾸기를 거부하고 (미국에)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법적 절차 완료 후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