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사외이사 추천권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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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사외이사 추천권 배제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05.2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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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선임과정 절차적 투명성 일부개선, 회장추천위원회에는 여전히 포함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

신한금융지주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에서 조용병 회장을 배제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이 회장의 사추위 참여를 배제하면서 KB금융, 하나금융, NH농협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 회장은 모두 사추위에 참여하지 않게됐다.

그러나,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는 여전히 참여가 가능해 추후 신한금융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금융을 제외한 3곳이 모두 회장의 회추위 참여를 배제하고 있다.

지난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금융은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을 통해 대표이사 회장의 사추위 당연직 포함 조문을 빼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사추위는 3인이상 5인이내 이사로만 구성된다.

아울러, 이사회를 지원하는 이사회 사무국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사무국 업무성과 평가자를 경영진에서 사외이사로 변경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의 경영건전성 검사에 따른 사추위 독립성 강화 등 권고사항을 수용한 것으로 그동안 당국은 현직 회장이 사외이사 선임과정에 참여하고 사외이사가 회장 연임을 결정하는 '셀프 연임' 문제를 계속해서 지적해왔다.

앞서, 신한금융은 올 초 이사회 멤버가 대거 교체되며 회장의 사추위 배제와 관련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금융은 이번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하면서 회추위에서 회장을 배제하는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신한금융의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과 4인 이상 6인 이내의 이사로 구성된다.

회장 본인이 후보에 포함되는 경우에 회장은 후보 추천 절차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조항이 있어 셀프연임은 불가능하다는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그러나,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경영 투명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사추위와 회추위에서 회장의 참여를 배제한 만큼 결국 신한금융도 변화의 바람에 동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회장 본인을 제외한 다른 회장 후보군에 대해서 여전히 현직 회장이 회추위에 참석해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도 남아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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