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는 포인트 카드?...휴면카드 매수·비중 모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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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는 포인트 카드?...휴면카드 매수·비중 모두 1위
  • 이단비 기자
  • 승인 2018.05.2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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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비중 낮고 포인트 적립용으로만 사용

롯데카드가 7개 카드사 중 휴면카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보다 '포인트 적립'을 목적으로 소지하고 있는 비중이 타사보다 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총 신용카드 수 대비 휴면카드의 비중은 업계 평균 7%대지만 롯데카드는 12.51%를 기록했다. 휴면카드 비중이 10%를 넘는 곳은 롯데카드 뿐이다. 휴면카드는 발급 후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카드를 말한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신한·삼성·KB·현대·우리·하나 등 7개 전업계 카드사의 휴면카드 수는 598만7000장으로 집계됐다. 

2018년 1분기 카드사별 휴면카드 매수(단위:천 매) 및 비중 (%)<여신금융협회 제공>

이중 롯데카드의 휴면카드 매수는 118만1000장으로 이는 휴면카드 매수가 가장 적은 하나카드(56만7000장)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치다. 업계평균인 85만5300장 보다 38% 이상 많다. 

매수 뿐만 아니라 비중도 높다. 롯데카드의 휴면카드 비중은 12.51%로, 10%를 넘는 곳은 롯데카드가 유일하다. 

롯데카드 측은 "롯데카드는 포인트카드가 휴면카드 수에 반영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고객이 결제시에 포인트 적립용으로 롯데카드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실제 매출을 일으키지 않아 휴면카드 수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결제는 다른 수단으로 하지만, 포인트 적립을 목적으로 롯데카드를 해지하지 않는 고객이 많은 것이다. 

롯데카드는 포인트 적립기능이 탑재돼 있어 '엘 포인트(L.point)'가 자동 적립된다. 엘 포인트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리아, 롭스 등 약 50여 개 롯데 그룹사와 외부 제휴사를 결합한 통합 멤버십이다. 

롯데카드 이용자 윤모 씨는 "롯데백화점에서 롯데카드를 몇 번 이용한 적이 있지만, 자주 사용하는 카드는 따로 있다"며 "롯데카드는 주로 포인트 적립할 때 많이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는 엘포인트 어플리캐이션으로 적립하고 있어 롯데카드를 꺼내는 일이 더 줄었다"고 덧붙였다.

롯데카드는 휴면카드 해지를 유도하거나 고객의 사용을 이끌어내려는 의지도 약해보인다. 

이와 관련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백화점, 마트 등 롯데그룹사 내에서 엘포인트 적립 및 사용으로 해지하지 않은 카드의 비중이 크다"며 "강제 해지가 어렵지만, 휴면카드 해지 독려 전화 등을 통해 휴면카드를 줄이려고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단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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