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획-NDC] MS, 블리자드, 넥슨식 – 성공하는 기업의 개발관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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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NDC] MS, 블리자드, 넥슨식 – 성공하는 기업의 개발관리란?
  •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4.30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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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충분한 소통을 거쳐야 가능한 것

26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에서, 박종천 넥슨 플랫폼 부본부장이 '마이크로소프트, 블리자드, 넥슨은 어떻게 개발을 할까' 라는 다소 무거운 ‘개발관리’와 관련된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박종천 부본부장은 한글과컴퓨터와 미국의 여러 벤처 회사를 거쳐, 블리자드 본사 개발팀장을 12년간 역임한 바 있다.

박종천 부본부장은 I.M.Wright의 저서 '하드코드(Hard Code)'를 소개한 뒤, 책의 목차를 따라 강연을 진행하면서, 책에 나온 MS 그리고 자신이 경험한 블리자드와 넥슨의 예를 종합하여 소개했다.


제일 먼저 프로젝트 관리에 대해서 설명했다. MS는 정석 대로 PM 중심으로 개발을 관리하고 진행한다. 개발자끼리 만 있으면 하고 싶은 일 중심으로 흘러가기 마련인데, PM이 나서서 일의 순위를 정해 관리한다. 

반면, 블리자드는 잘 알려진대로, 최고의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몇 번이고 계획을 연장시키는 걸로 유명하다. 업계의 베테랑들이 다수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서 자체 일정 대로 움직이는 걸 잘 하는 편이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추세에 맞추기 위해 PM제도를 도입하여 일정 준수를 시도하고 있다.

넥슨 역시 PM 제도에 따라 움직인다. 하지만, 스타트업에서 잘 사용하는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실행가능 제품)' 개념을 도입하여, 빠른 시간 안에 초기 제품을 개발해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는 방식을 운용하고 있다. 시행착오를 미리 겪음으로써 장기간의 프로젝트 실패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일정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인 ‘낭비’에 대해 다뤘다. 의미 없는 기능, 회의 등을 통해 시간과 자원이 낭비되는데, 우습게도 다들 이런 것들이 낭비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계속하고 있다.

3개의 회사 중 MS는 PDCA(Plan Do Check Act)의 개념에 따라 움직인다. 계획 수립, 개발, 검수, 실행의 과정에 따라 8만여 임직원이 재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비대한 조직임에도 살아남은 데 에는 이런 원칙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최고의 결과물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보니, 어떠한 이론이나 체계에 따른 관리를 추구하지는 않는다. 낭비를 관리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욱 결과물에 집중하는 스타일로, 유연한 업무 환경이 일정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

넥슨은 Conflence, Jira, CI/CD 등 툴도 활용하는 한편, 개발 환경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쓴다. 순수하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와 툴 등 개발 환경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한편, 회사 시간을 가장 많이 낭비하게 하는 것이 미팅이다. MS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최소 시간을 사용하여 최소 횟수의 미팅을 하는 원칙을 정해 시간 낭비를 막고 있다. 블리자드는 주 1회 '미팅 없는 날(No Meeting Day)'를 정해, 개발자들이 미팅 없이 마음 껏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박종천 부본부장은 QA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개발을 못하니까 QA를 한다는 선입견이 있다" 며 한국 개발사의 잘못된 인식에 대해 질타했다. "QA는 고객의 입장에서 제품을 검수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고 강조했다.

넥슨의 경우, 게임 개발팀에 QA를 참가시키는 '임베디드 QA' 제도를 통해, 개발 단계에서부터 고객의 시각을 반영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개발자의 커리어 개발에 대해서는, "매니저가 커리어를 이끌어 줄 가장 큰 조력자" 라며, 개발자가 상급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자신의 커리어 향상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급자의 조언과 경험을 받아들여 커리어 구축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좋은 관계의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블리자드에서는 채용의 30%가 사내 채용이라며, 여러 부서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부서를 발견하여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관리자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팀원을 놀라게 하는 팀장이 되어선 안 된다" 며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ACBD(Always Consult Before Deciding, 결정하기 전에 항상 먼저 상의하라)'라는 격언을 소개하면서, "매일 퇴근하기 전, ACBD를 떠올리며 하루를 되새겨본다" 라며 팀원과 충분한 의사소통을 한 후, 결정을 내리기를 당부했다.

그리고, 조직이란 변화 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 뒤, "하지만, 변화 라는 단어를 팀원 앞에서 꺼내지 마라. 변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며, 조직 변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충분한 소통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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