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철회한 SK루브리컨츠, "글로벌 투자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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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철회한 SK루브리컨츠, "글로벌 투자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4.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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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유사와 합작 추진하고 해외 공장 공정개선 작업 나서

상장 철회를 발표한 SK루브리컨츠가 글로벌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해외 정유사와의 합작을 추진하는 등 본원적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7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예상 공모가로 회사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제반 여건을 고려해 금번 공모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당분간 SK루브리컨츠는 상장과 관련된 검토를 중단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글로벌 사업 투자와 내실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견조한 현금창출 능력(EBITDA: 5,857억원), ▲높은 자기자본이익률(23.5%) ▲ 1조 이상의 현금성자산, 마이너스인 순차입금(△280억원) 등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윤활유∙윤활기유 사업에서의 선제적 생산능력 확보,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 강화 및 신흥 시장 공략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울산CLX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2022년까지 신규 윤활기유 공장 건설/가동을 목표로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정유사와의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합작 가능성이 높은 파트너들과 논의 중으로, SK루브리컨츠는 기존의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에 기반한 세계 무대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정유사와의 합작을 통해 2022년까지 신규 윤활기유 공장 건설 및 가동을 검토 중이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합작 가능성이 높은 파트너들과 논의 중으로, SK루브리컨츠는 기존의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에 기반한 세계 무대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재 SK루브리컨츠는 인니 국영 정유사인 페르타미나(Pertamina), 일본 JXTG, 스페인 렙솔(Repsol) 사와의 합작을 통해 국내 울산공장 외 해외 2곳의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동남아,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JV 파트너사와의 협의를 통해 스페인 및 인니 공장의 공정개선(Revamp) 작업도 검토 중으로,  이르면 내년 초부터 관련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루브리컨츠는 2013년부터 향후 9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5.8%에 달하는 그룹III 윤활기유 수요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공정 개선이 마무리되면 수요 기준, 고급 윤활기유 그룹III 시장에서 39.3%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SK루브리컨츠의 글로벌 1위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활유 사업은 기존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 브랜드, OEM 공급 역량을 활용해 신규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유럽 내 1위 규모의 시장인 러시아에서는 지역별 특화 전략을 구사하면서 제품 판매 증대를 이뤄내는 한편, 중국에서는 판매채널 다변화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공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높은 고급 윤활유 시장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천진 윤활유 공장에 이어 제 2공장도 건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전 세계 환경 규제 강화로 그룹 III 기유를 활용한 저점도 상용차 엔진오일(HDDO) 수요 확대도 함께 예상되면서, SK루브리컨츠는 수요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 북미 시장의 OEM 업체 및 엔진 제조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상용차 엔진오일 제품 공동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해 SK루브리컨츠는 영업이익 5,049억원의 호실적을 달성, 최근 3개년 평균 13.5%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세계 고급 윤활기유 시장은 연평균 3.4%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SK루브리컨츠는 업계 최고 수준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두 업체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SK루브리컨츠는 “당분간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견고한 시장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공개 철회 결정으로 신규 자금의 유입은 없을 전망이지만, 선제적으로 구축한 재무구조 안정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로젝트들을 차질없이 완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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