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발암생수' 대처 '미지근'..."인과관계 확실치 않으면 보상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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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발암생수' 대처 '미지근'..."인과관계 확실치 않으면 보상 어려워"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4.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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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샘물서 검출된 '브롬산염', 잠재적 발암물질...건강에 영향 미쳐
- "브롬산염, 신장질환 내분비계 원인"
동원샘물 제품 이미지

동원샘물에서 발암물질인 '브롬산염'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동원F&B측은 일부 제품에 대해 회수 및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이미 문제가 된 제품을 마셔버린 경우에 대한 적당한 보상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어 갈등의 골은 깊어질 전망이다.

동원F&B측은 지난 2월 13일 부터 21일 사이에 연천공장에서 생산된 생수 PET 제품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을 이미 마셔버린 소비자들이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동원F&B측은 '제품과 소비자의 건강문제 사이에 인과관계가 확정되어야 보상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해야할 한국소비자원도 이번 사태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동원샘물에 대한 공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만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앞서 동원F&B는 지난해 '악취생수'가 유통되면서 구설수에 올랐던 전례가 있다. 약 1년만에 이번엔 '발암생수'를 유통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번 동원샘물에서는 브롬산염이 0.0153mg/L가 검출됐다. WHO가 제시한 브롬산염 허용위해수준은 0.01mg/L으로, 기준치보다 1.5배 이상 높다.

환경부가 지난 201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브론산염은 신장(고환중피종, 신관샘종 및 암종)과 내분비계 (갑상샘소포세포 샘종 및 암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암물질이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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