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서 환경교육 월1회...교재·교구 턱없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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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서 환경교육 월1회...교재·교구 턱없이 부족
  • 김경호
  • 승인 2012.08.0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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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국·공립 유치원의 절반이 유아를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을 월 1회밖에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에서 유아가 환경행동을 실천하도록 교육하는 방법도 유인물 배포가 대다수여서 형식적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 내 보유한 '환경교육 교재 및 교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절반에 달했다.

환경부는 국·공립 유치원 10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아 환경교육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수요자 요구에 맞는 유아 환경교육 사업 추진과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유치원 109곳을 대상으로 지난 5월11일부터 5월 25일까지 실시했다.

조사 결과 유아에게 환경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3.3%, '매우 필요하다'는 66.7%로 응답자 전원(100%)이 '유아를 위한 환경 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실제 유치원에서 환경교육 실시빈도는 '월1회'가 43.9%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환경교육을 제공하는 방법도 대부분 '연관되는 단원에 따라 부분적으로 언급'(41.6%)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가정에서 유아가 환경행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은 가정통신문 등의 '유인물 배포'가 65.7%였으며, '하고 있지 않음'도 10.2%나 되는 등 형식적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에서 가장 많이 실시하는 교육내용은 ‘분리배출과 재활용(53.3%)’이며, 환경을 위한 실천행동으로 ‘분리배출(65.7%) 및 음식물 남기지 않기(19.4%)’ 등 실생활에서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자원순환 교육을 실시하는 비중이 높았다.

환경교육 교재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치원 내 보유한 '환경교육 교재 및 교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48.1%로 가장 높아 교재 및 교구의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환경교육의 주요 경로'가 정부, 민간단체가 아닌 '기관 자체교육'에 편중(77%)돼 있어 향후 정부와 민간단체의 다채로운 유아 환경교육콘텐츠 제공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아교사의 환경교육 연수와 관련, 유아 환경교육 관련 연수를 경험하지 못한 교사가 절반이상(65.4%)이었으며 유경험자들 중 대부분은 관할 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하는 연수(51.6%)에 참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하반기에 ‘유아 환경교육 추진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유아기는 기본적인 생활태도가 정착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유아대상의 환경교육프로그램 개발·연구에 계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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