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기조에 밥줄 위협받는 유업계...타업종 '눈독'
상태바
'저출산' 기조에 밥줄 위협받는 유업계...타업종 '눈독'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3.20 0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사 유제품 활용한 카페 런칭...식음료 시장 및 해외시장 개척중

‘저출산’ 기조가 확산되면서 유아 이유식을 생산하던 유업계가 다른 영역으로 눈을 돌리며 생존전략을 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98년 합계출산율이 1.45명으로 1.5명 미만으로 떨어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 여성(15~49세)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다.

1998~2017년 합계출산율 그래프. <자료제공=통계청>

2003년의 합계출산율은 1.18명, 2008년과 2013년은 1.1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은 1.05명으로까지 떨어지면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합계출산율 1명 미만’으로 낮아지는 시점이 도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회·경제·교육적인 이유 등으로 아이 낳기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짙은 상황에서 유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영유아를 위한 ‘이유식’을 생산하던 유업계의 시장이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유업·남양유업 등은 이유식사업 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의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유제품 생산 업체’임을 적극 활용해 유제품을 사용하는 식음료 및 디저트사업 입지를 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령화’사회에 접어드는 사회적 흐름에 따라 ‘실버푸드’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유업계가 이유식 사업 외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유제품에 대한 전문적인 이미지를 이용한 카페·초콜릿, 시니어푸드 등 식음료 시장 및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바셋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전경

매일유업은 라떼음료에 ‘우유’가 사용되는 것에 착안, 지난 2009년부터 카페 ‘폴 바셋’을 운영중이다. 바리스타 폴 바셋을 이용해 보다 고급스러운 ‘커피음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2018년 3월 기준 ‘폴바셋’은 전국 매장을 106개까지 확장했다. 뿐만 아니라 폴바셋을 운영하는 매일홀딩스(엠즈씨드)의 매출은 654억을 기록했다. 이는 3년 사이 약 453% 증가한 수치다. 

매일유업 사코페니아 연구소 전경

매일유업은 시니어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의지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출산 및 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영유아에 집중했던 기존 뉴트리션 사업을 생애주기 전반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니어 뉴트리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사코페니아 전문 연구소를 세웠다. 

김용기 매일유업 사코페니아 연구소장은 “사코페니아(근감소증)은 우리 몸 신체 전반을 구성하는 근력과 연관되므로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나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 더욱 무서운 질환이다”라며 “사코페니아 연구소 출범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자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남양유업 역시 카페 ‘1964 백미당’을 운영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자사 유기농 목장에서 생산된 원유를 사용했다는 점을 내세워 디저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14년부터 운영중인 ‘1964 백미당’은 올 상반기 100호점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양유업 '1964 백미당' 홍콩1호점 매장 이미지

1964 백미당은 지난해 5월에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사거리에 플래그십 스토어 ‘백미당공방’을 오픈하며 체험형 매장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백미당공방에서는 커피 교육 등이 진행되고, 백미당의 한정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홍콩 침사추이에 1호점을 내는 등 해외 진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