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과 무역협상에 잘 안되면 주한미군 철수 카드 꺼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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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과 무역협상에 잘 안되면 주한미군 철수 카드 꺼낼수도"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3.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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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리는 무역에서 큰 적자 보면서도 그들 보호...남북한 사이에 우리 군인 3만2000명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에 따라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시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주리 주에서 진행된 모금 만찬에서 한 연설의 음성 녹음본을 입수해 이같이 보다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트 대통령은 한국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들과의 무역에서 매우 큰 적자를 보면서도 그들을 보호한다"며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에서도 돈을 잃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남북한 사이에 우리 군인 3만2000명이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디 한번 보자"고 덧붙였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당시 연설하는 장면 <청와대 제공>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한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FTA(자유무역협정)가 불공정 협정이라며 꾸준히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외에도 유럽연합, 중국, 일본 등 주요 동맹국들을 거론하며 이들 국가가 수십 년간 미국의 일자리를 뺏어갔다는 취지의 공격을 이어갔다고 WP는 전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강한 경제를 구축했음에도 낡은 무역 규정을 이용하고 있다며, 또 일본은 미국의 자동차 기업이 일본의 소비자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술책을 쓰고 있다는 식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역사에 남을 일이자 전임자들보다 잘한 일'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밖에도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가 '미국의 강력한 제재때문에 김정은이 회담에 동의하고 회담 전까지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기로 약속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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