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는 인터넷은행...흑자전환은 한동안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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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는 인터넷은행...흑자전환은 한동안 '요원'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03.0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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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올해 4월 5000억 증자결정, '숨통'...케이뱅크, 자본확충 늦어지며 신규사업 '난망'

지난해 4월과 7월 각각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올해 안 흑자전환이 어려워 보인다. 

이에 양사는 자본확충과 수익성 개선을 통한 적자폭 축소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작년 3분기 현재 각각 601억과 6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금융계의 한 전문가는 "양사의 예대 마진과 수수료 수익이 기대를 밑돌고, 초기 마케팅에 대규모 비용을 투입해 흑자전환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경쟁 시중은행들이 각종 디지털 서비스를 쏟아내는데다, 인터넷 전문은행들도 핀테크,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접목한 서비스까지 속속 출시하며 인터넷전문은행들과 경쟁 체비를 갖추고 있어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그나마 다음달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어 납입자본금이  8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야심차게 준비한 전월세대출도 인기몰이를 하며 한도금액 1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 개선의 시그널이 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 서비스 개시는 시간이 더 필요하고, 올해 출시한다 하더라도 본격적인 수입은 내년 이후에나 시현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 1000억원의 1차 유상증자를 완료, 자본금 3500억원 규모로 몸집을 키운데 이어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발생한 바 있어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자본확충이 늦어지면서 케이뱅크가 신규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지난 1월 3일 '2018 범 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상증자 규모를 가급적 많이 늘리겠다. 5000억원이 되면 좋을 것 같다"면서 특히 "신용카드 사업에도 년내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회사마다 상황이 다르고 현재 BIS비율이 18%넘는 상황이다. 유상증자는 시기만 다를 뿐 꼭 성사될 것”이라며 "신용카드 사업에도 진출하겠지만 이를 차별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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