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DMZ,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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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DMZ,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유보
  • 김병태
  • 승인 2012.07.1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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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비무장지대(DMZ) 일원에 대한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이 유보됐다.

환경부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인간과생물권 프로그램 제24차 국제조정이사회에서 ‘DMZ 생물권보전지역(Korea DMZ Biosphere Reserve)’ 지정 결정이 유보(deferral)됐다고 밝혔다.

국제조정이사회는 대한민국의 DMZ 생물권보전지역 용도구역설정이 ‘세계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 제4조의 기준을 완성하지 못했다고 결정했다. 이는 철원지역은 생물권보전지역이 갖추어야 세 가지 용도구역 중 완충, 전이구역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는 뜻으로 지난 4월 2일부터 사흘간 열린 국제자문위원회 검토과정에서도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결정이 비록 유보되기는 했지만, 일부 용도구역 설정에 관한 기술적 문제를 보완할 경우 차기 회의에서 지정될 수 있게 되었으며, 앞으로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해당 지자체 및 지역주민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했던 지역은 경기ㆍ강원 7개 시군(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관할 남측 DMZ 일원으로 총 넓이가 2979㎢에 이른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357배 규모로 국내에 기 등재된 4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총 면적(2042㎢) 보다 937㎢나 큰 규모이다. 

 
DMZ 일원은 한국전쟁의 아픈 상처를 60년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분단지역으로 1953년 7월 정전 이후 사람의 출입이 제한되면서 전쟁의 폐허에서 사향노루, 산양, 삵과 같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비롯해 2700여종의 생물이 사는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MZ 일원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면,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The Statutory Framework of the World Network of Biosphere Reserve)‘에 따라 생태계의 보전은 물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다양한 관리가 이루어진다.
 

김병태  kbt57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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