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에 MB까지...권오준 포스코 회장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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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에 MB까지...권오준 포스코 회장 '좌불안석'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3.05 16: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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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구속에 '다음은 포스코' 위기감 확산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좌불안석'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수감 된 데 이어, 얼마 전 한 매체는 포스코를 MB 자원외교의 '시작과 끝'이라고 지칭하며 사라진 13조원에 대해 조명했다. 

얼핏 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에 권 회장이 함께 언급되는 것은, 두 사람 모두 문재인 정부 들어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제외된 대기업 총수기 때문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 회장과 신 회장은 지난해 6월 문재인 정부 첫 해외 경제사절단인 방미(訪美) 사절단 구성 명단에서 빠지며 '충격'이라는 평가를 받은데 이어, 11월 인도네시아 방문 경제사절단에도 제외됐다.

12월 중국 방문 시에도 권 회장은 동참하지 못했다. 두 회사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국정농단에 연루돼 곤혹을 치뤄왔고, 이에 적폐청산을 명분으로 내건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거취에 대한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신 회장이 지난 2월 진행된 1심에서 70억원의 뇌물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며 법정구속되자, 재계의 눈은 권 회장에게로 쏠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국정농단 관련 재벌총수들에 대한 수사, 재판이 끊이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다"며 "롯데 다음엔 포스코라는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광고계열사 포레카 지분 강탈 시도 의혹, 최순실 씨의 측근 조모씨 채용 의혹, 최씨가 권 회장 취임에 영향령을 발휘했다는 의혹 등과 더불어, 최근 안전사고 문제가 불거진 엘시티 시공사 선정 의혹까지도 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27일 'MBC PD 수첩'에서는 정민우 전 포스코 대외협력팀장이 "다스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포스코는 MB 자원외교의 시작과 끝"이라며 약 13조원에 달하는 자금에 대한 의문점에 대해 보도했다. 방송 이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포스코에 대한 수사를 꼭 해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올라와 진행 중이기도 하다. 

권오준 회장은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지만, 정권 교체 시기마다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자리인 만큼 임기를 마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역대 포스코 회장들은 지난 2000년 민영화 이후 각종 사건에 휘말리며 자리에서 내려왔다. 

민영화 이전인 1998년부터 2003년 3월까지(연임 성공) 회장을 맡았던 유상부 전 회장은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사퇴했고, 후임 이구택 전 회장 역시 연임 기간까지 6년 가량 포스코 회장직을 수행했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세무조사 무마 청탁 의혹이 불거져 사퇴했다. 

취임 당시부터 외압설이 제기됐던 정준양 전 회장도 비리와 비자금 사건에 연루되며 박근혜 정권 출범 후 퇴진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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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2018-03-06 13: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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