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도 지역별 ‘양극화’…아파트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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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도 지역별 ‘양극화’…아파트 따라간다
  • 정희조 기자
  • 승인 2018.01.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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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선호도 높아 반응이 빠를 뿐, 주택 시장 같이 움직여”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매매가가 오르는 경향을 따라 시차를 두고 단독주택 역시 같은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아파트 값처럼 단독주택 역시 서울은 오르고 지방은 내려가는 모양새다. <국토부 제공>

단독주택도 지역별 양극화 양상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지방 아파트의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단독주택에서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값 양극화를 따라 시차를 두고 단독주택 시장도 간극을 벌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단독주택도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금 상황으로는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과열된 서울 시장에 조정이 들어가면 상승세가 완만해 지면서 지방과의 간극을 좁힐 수 있겠으나 경기 침체 지역이 급속히 회복된다고 기대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파트의 경우 선호도가 높아서 시장의 반응이 빨리 오는 것 뿐 주택시장은 시차를 두고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며 “최근 단독주택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 그러한 경향이 더 뚜렷하게 보이는 것”으로 덧붙였다.

단독주택 가격 차별화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표준지단독주택의 공시지가에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은 단독주택 가격도 많이 올라 2007년 이후 최대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경남 거제시, 울산 동구 등은 상승률 최하위로 나타났다.  

서울 표준 단독주택 가격은 작년에 비해 7.9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집값은 2016년 4.53%에서 작년 5.53%로 오른 데 이어 올해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저금리로 인해 많은 유동성이 부동산에 유입됐고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 사업으로 투자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남 거제시(0.64%)와 울산 동구(0.77%)는 집값 상승률 하위 1, 2위였다. 3위는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 북구(0.90%)였다. 전국 표준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이 5.51%로 평균을 하회하는 수치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주축인 경남 거제시와 현대중공업이 자리 잡은 울산 동구는 조선 및 관련 산업의 침체로 인한 경기 악화가 집값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항의 경우 지진이 지역경기에 타격을 주면서 집값이 내렸다. 
 

정희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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