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시장 “내년 이후 제2차 성장기 진입…점차 수요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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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시장 “내년 이후 제2차 성장기 진입…점차 수요확대”
  • 조원영
  • 승인 2012.05.02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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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강정화 책임연구원, ‘태양광 기업들의 기회와 위험요인’ 보고서

태양광시장은 2013년 이후 제2차 성장기에 접어들어 2015년 약 50GW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태양광산업은 태양광 시스템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확대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태양광산업의 효과적인 육성을 위해선 “선 시장창출, 후 기반확대”를 위한 수요창출형 금융지원과 정부-발전사-정책금융 기관들의 협의체 구성을 통한 국가차원의 태양광 프로젝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정화 박사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강정화 책임연구원(산업투자조사실)은 최근 ‘태양광 기업들의 기회와 위험요인’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책임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태양광 시스템 가격 하락속도면 태양광 시스템 가격이 2013년 $2/W까지 하락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2013년 이후 태양광산업은 본격적인 ‘그리드 패러티’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선진국에 국한되어 있는 태양광 수요가 Grid Parity 달성으로 개도국으로 수요가 확산될 것이며, 세계 태양광시장은 제 2차 성장기에 접어 들 것으로 보인다.

개도국 태양광 수요증가로 태양광산업은 제2차 성장기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며, 일부 시장조사 기관들은 2020년 세계 태양광시장 규모가 90GW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태양광산업은 2012년 공급과잉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이나, 2015년에는 수요와 공급간 균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기업들의 경영환경 악화로 생산용량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일부 태양광 기업들의 파산 등으로 공급량이 감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양광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2014년을 지나면서 수요와 공급간 균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증가ㆍ가격 안정세 찾을 듯

태양광 제품들의 가격은 2013년까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기업들의 실적도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31/kg까지 반등했던 폴리실리콘 가격도 최근 들어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물량 출회로 $24.5/kg으로 재차 하락하고 있어, 가격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2년 $25~35/kg 밴드에서 움직이고, $1/W에 거래되고 있는 태양광 모듈 가격도 2012년 추가적으로 하락하여 $0.9/W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이후 태양광 기업들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실적이 차츰 개선되면 제품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태양광산업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구조조정 문제. 태양광 제품들의 심각한 수급 불균형으로 태양광산업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며 원가 경쟁력 및 자본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은 한계상황에 다다를 것으로 보여 일부 태양광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은 향후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태양광시장에서 지배력이 크게 확대될 것이 확실시된다.

전략적 시장 선택과 집중, 특화시장 공략 필요

이에 따라 국내 태양광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전략적 시장 선택과 집중, 사업개발 역량 강화, 독립전원 및 지붕/건물용(BIPV) 등 특화시장 공략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과 유럽 및 미국등 주요 태양광시장에서 가격으로 경쟁하기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전략지역을 선택, 집중 공략한 후 성공사례를 인근 국가로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태양광시장의 중심이 유럽에서 미국 및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등 개도국 시장이 유망시장으로 부상 중이어서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태양광 전지 생산량 및 생산용량 곡선
현재 태양광시장이 미미한 브라질에 진출, 현지 사업주와 네트워크 및 중국 업체와 차별화되는 이미지를 구축해 이를 중남미 태양광시장으로 확대하려는 Hub&Stoke 전략을 사용하는 교세라사는 좋은 선례이다.

폴리실리콘 부품 부족 문제로 2010년까지 Upstream Integration 전략이 유효하였으나, 현재는 수요개발을 위한 사업개발 분야로 확장이 중요해졌다. 2011년 태양광 제품 공급과잉으로 태양광 Supply Chain상의 힘의 중심이 2010년까지 지속됐던 공급자 우위에서 소비자 우위로 전환되고 있다.

태양전지 및 모듈 선도기업들은 사업개발과 관련된 Downstream 부분의 영역 확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M&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태양광 제조기업들도 태양광 사업개발 부분에 역량을 키워야 한다. 국내 태양전지 및 모듈 업체들의 영업실적은 저조하지만, 국내 태양광 사업개발업체 실적은 양호한 상황이다.

제품 판매를 위한 판로의 다양화 측면과 수익성 관리 차원에서 사업개발 부분의 역량 확대는 필수적이며 태양광 업체 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해외진출 방안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 활성화를 위해 발전사들의 해외 실적을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로 인정해주는 방안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국내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며, 국내 태양광산업의 생존을 위해선 수요 개발이 절실한 상황인 탓이다.

국내 태양광 제품을 사용한 국내 발전사들의 해외 태양광 사업에 대해 RPS로의 인정해 주는 방향으로 국내 발전사와 태양광 기업 간 협력 모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후발주자인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가격보다는 향상된 기술 및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벨류체인별 태양광 기업수 현황 및 전망

가정ㆍ건물 등 자가수요 충당하는 독립전원시장 부상

향후 태양광시장은 가정 및 건물 등 자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독립전원 시장이 중심이 될 것이 예상된다. 또한 지붕형(roof-top) 및 BIPV 시장은 High-End 제품이 선호되는 시장으로 국내 기업들의 품질 우위 전략으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며, 세계 최고 수준인 배터리 기술을 활용한 태양광 독립전원 시스템을 개발 경우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여기에 다양한 리스와 같은 금융 모델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시 제품 경쟁력은 크게 높아 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국내 태양광산업의 효과적인 육성을 위해선 “선 시장창출, 후 기반확대”를 위한 수요창출형 금융지원과 정부-발전사-정책금융 기관들의 협의체 구성을 통한 국가차원의 태양광 프로젝트 전략 수립이 긴요하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경우 제품 생산에만 특화되어 있어, 해외 사업개발 경험이 전무한 상황이다. 선진업체들의 경우 수요 개발에서부터 금융영역까지 전 영역에 걸친 토털 솔루션을 제공,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개척을 위한 국가차원의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 발전사,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공동협의체를 구성하여 이를 중심으로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 전략 및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금융기관의 경우 해외 수요개발을 위해 기존의 금융지원에서 벗어나 해외 프로젝트 직접투자, 금융자문 및 해외발주 정보 수집 등에 이르는 금융 밸류체인상에서 상위 단계까지 정책 금융지원 영역의 확대가 뒷빋침돼야 한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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