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기지 않은 ‘비유탕면’ 32%↑...풀무원 ‘돈코츠라멘’, 라면계 새로운 트렌드세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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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기지 않은 ‘비유탕면’ 32%↑...풀무원 ‘돈코츠라멘’, 라면계 새로운 트렌드세터 될까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1.12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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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유탕봉지라면 2015년 629억 원서 매년 두 자릿수 성장
풀무원식품 '생면식감 돈코츠라멘' 이미지

기름에 튀기지 않은 ‘비유탕면’이 지난해 32% 성장하며 2018년 라면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풀무원이 출시한 ‘돈코츠라면’이 주목받고 있다. 

라면 제조사들은 차별화된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라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름에 튀긴 ‘유탕면’을 주로 취급했던 라면업계가 이제는 기름에 튀기지 않은 ‘비유탕면’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국내 ‘비유탕봉지라면’은 2015년 629억 원을 기록한 이래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11월까지 약 88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일 기간 대비 32% 성장했다. 라면 성수기인 12월 매출까지 반영하면 작년 비유탕봉지라면의 시장규모는 900억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1000억 원까지도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계자는 언급했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2011년 기름에 튀기지 않은 비유탕면 ‘자연은 맛있다’를 론칭하며 국내 라면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자연은 맛있다 꽃게짬뽕’은 출시 2달만에 200만 개를 판매하는 등 비유탕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비유탕면은 기름에 튀긴 유탕면에 비해 포화지방이 매우 낮아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지만 자극적인 맛에 익숙했던 라면 마니아들에게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이 한계점으로 꼽힌다.

이어 풀무원은 지난 2016년 육개장칼국수를 출시하며 비유탕면에 대한 도전을 이어갔다. 육개장칼국수는 쫄깃한 면발과 대중들이 선호는 진한 국물로 비유탕면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며, 출시 6개월만에 2000만 개를 판매하고 국내 봉지라면 매출 톱10 안에 진입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 풀무원 관계자의 평이다.

풀무원은 지난해 브랜드명을 ‘자연은 맛있다’에서 ‘생면식감’으로 리뉴얼하며 비유탕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풀무원은 최근 국내 라면업계 최초 일본식 라멘인 ‘생면식감 돈코츠라멘’을 출시하며 비유탕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다른 라면업계도 비유탕면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농심은 2016년 말 ‘얼큰장칼국수’를 삼양식품은 2017년 ‘파듬뿍육개장’을 선보였다. 

유통업계도 비유탕면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으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이미 풀무원과 함께 ‘비유탕면 특설 매대’를 기획했다. 오는 13일 전국 홈플러스 110여 개 매장에 ‘비유탕면 특설 매대’를 설치하여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준경 풀무원식품 건면사업부 PM은 “그 동안 국내 라면은 빨간국물, 하얀국물 등 스프 개발이 관건이었지만 2015년 굵은 면발의 중화풍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면의 식감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라며, “풀무원 생면식감은 유탕면 일색인 국내 라면 시장에서 비유탕면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면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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