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70% 붕괴 직전...작년 12월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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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70% 붕괴 직전...작년 12월 70.1%
  • 정희조 기자
  • 승인 2018.01.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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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제공>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70% 붕괴 진전이다.

재건축 재개발을 중심으로 집값은 강세인 반면 신규 입주 물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세값은 약세를 보이는 까닭이다.

7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70.1%로 작년 11월(70.6%)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1월 73.3%로 반짝 상승했으나 다음달 73.2%포인트 하락한 뒤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5월 73%로 다시 하락한 뒤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작년 하반기 강남 일대의 재건축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은 오른 반면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거나, 하락한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60%대로 떨어지면 2015년 6월(69.6%) 이후 2년 6개월여만이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강남 11개구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6.4%로 전월의 67.2%에 비해 0.8%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74.7%에서 74.3%로 0.4%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최근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급등한 강남구와 송파구의 전세가율은 지난달 각각 55.9%, 61.0%를 기록해 전월 대비 1.1%포인트, 0.6%포인트 하락했다. 서초구도 57.6%에서 56.4%로 1.2%포인트 하락했고, 강동구도 75.2%에서 74.3%로 0.9%포인트 떨어졌다.

강북에서는 용산구의 전세가율이 전월 대비 0.3%포인트 떨어진 58.6%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종로구도 작년 11월 70.1%에서 지난달 69.6%로 0.5%포인트 하락하며 7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 밖에 마포구와 성동구의 전세가율은 각각 73.5%, 71.7%로 전월보다 0.7%포인트, 0.9%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60%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달에도 재건축 아파트 등 주요 지역의 일반 아파트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는 서울의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3만4000여 가구로 작년보다 28.3% 나 급증, 전셋값 낙폭이 커질 수 있다.

정희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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