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회적 가치 창출' 전담 임원급 조직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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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사회적 가치 창출' 전담 임원급 조직 만든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1.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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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이 평소 꾸준히 강조해 온 사회적 가치 창출 위한 조직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사업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전담하는 임원급 조직을 신설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사회적 가치 창출에 SK하이닉스가 본격적으로 나서는 셈이다. 

3일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새해 경영방침 가운데 하나로 확정하고, 올해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전담하는 임원급 조직(조직명: 지속경영추진담당)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은, 기업의 지속경영 및 사회적 지지를 위해서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철학에서 시작됐다. 최 회장은 평소 “기업이 돈만 벌어서는 생존할 수 없으며, 사회적 가치를 키우는 것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번 신년사에서도 2018년에 실천할 4대 중점과제 중 사회적 가치 창출 본격화를 첫 번째로 꼽으며, 각 관계사에 자신의 회사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에 기반하여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2018년 신년사를 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SK그룹>

이 조직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기반으로 새롭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제조 공정에서 수질/대기 등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리드하고, 저전력 신제품 개발 및 생산을 주도하여 에너지 절감에 앞장선다. 또한 협력사의 환경, 안전, 건강 수준 개선을 지원하는 등 각 분야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를 관리해나가기 위해서는 정량화된 지표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 10월부터 약 세달 간에 걸쳐 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외부 전문가 및 교수 등과 함께 논의와 검증을 거쳐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구축했다. 시범 측정 결과, 지난해 1~3분기 동안 SK하이닉스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 금액은 5조 1,521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거둔 재무성과(당기순이익)인 7조 4,220억 원의 약 69% 수준이다.

사회적 가치 측정에 활용된 대표적인 성과 지표로는 생산 공정 및 제품 사용 상의 온실가스 감축량 등 환경 개선 정도, 협력사 금융·기술·교육 지원 등 동반성장 활동 및 사회적 기업 생산 제품의 구매와 같이 기업-환경-사회생태계 측면의 다양한 사회적 성과를 반영했다. 또한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조성된 사회공헌 금액, 국가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요소인 법인세, 임금, 배당 등 사회의 경제 주체들에게 환원되는 금액 등도 포함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모두를 확대하는 것이 글로벌 기업 시민의 역할”이라며 “SK하이닉스가 속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는 물론,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며, 이달 말에는 그룹 관계사 CEO들이 모이는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측정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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