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미래 '불확실성 시대' 딥 체인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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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미래 '불확실성 시대' 딥 체인지' 불가피"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1.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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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200배 성장했지만 여전히 올드 비즈니시 운영하거나 개선 수준 머물러"

"SK가 지난 20년간 그룹 이익이 200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여전히 ‘올드 비즈니스’를열심히 운영하거나 개선하는 수준에 안주하고 있다”

"미래 생존이 불확실한 서든 데스(Sudden Death) 시대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딥 체인지(Deep Change)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미래 생존을 위해 딥 체인지가 꼭 필요함을 역설하며 경제적, 사회적 가치가 함께 창출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자며 이같이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8 신년회에서 TED방식으로 경제·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New SK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SK그룹은 2018년 신년회에서 “껍질을 깨는 방식으로 종전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SK의 원년이 되자”고 다짐했다.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8년 신년회에서 최 회장은 “SK가 지난 20년간 그룹 이익이 200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여전히 ‘올드 비즈니스’를열심히 운영하거나 개선하는 수준에 안주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미래 생존이 불확실한 서든 데스(Sudden Death) 시대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딥 체인지(Deep Change)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딥 체인지 핵심은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 자산을 공유하거나 변화를 주는 ‘공유인프라’, 해외라는 기존과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경영’ 등 구체적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편한 차림을 한 최 회장은 준비된 신년사를 낭독하지 않고,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SK그룹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론을 TED 방식으로 30여분간 강연했다. 최 회장부터 정형화된 신년회의 틀을 깨면서 변화를 실천한 셈이다. 참석한 CEO와 임원 등 경영진도 양복이 아닌 캐주얼 복장으로 참석해 신년사를 경청했다.

최 회장은 임직원이 올해 실천해야 할 4가지 중점과제로 DBL을 위한 사회적 가치 본격 창출, 공유인프라에 대한 가시적 성과, 글로벌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확보,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제시했다.

이날 신년회에는 최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7개 위원장과 주력 관계사 CEO 등 경영진과 임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서든데스(Sudden Death)시대에 Old Biz에서 벗어나 Blue Ocean으로 가기 위해서는 Deep Change가 있어야 한다"며 "기존의 껍질을 깨는 파격적 수준의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이 Deep Change의 핵심이고, 이것이 바로 선대회장 때부터 내려오는 SKMS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한 세 가지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Double Bottom Line(DBL)을 적극 추진하는 것임. 미래 고객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할 것이고,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가 상품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BM로 고객을 사로잡아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을 실천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게 되면 전혀 새로운 가치를 가진 혁신적 BM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로는 "공유 인프라를 도입하는 것임. 자산은 외부에 공유할 수 없다는 생각을 깨고, 기존 비즈니스에만 활용했던 자산을 공유인프라로 확장할 경우 이를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BM이 가능해진다"며 "이 공유인프라를 외부에 공유하면 그룹 내부에서 보다 훨씬 혁신적인 BM이 출현할 수 있고 사회적 가치도 제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는 "글로벌 시장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공략해 새로운 BM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시장을 타깃으로, 그들에게 맞는 BM을 만드는 것이 필요함. 이러한 도전을 통해 우리의 지역적 기반과 범위가 확대되는 혁신이 가능해 진다"고 역설했다. 

DBL, 공유 인프라, 글로벌 경영 등 3가지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든 사업 운영에 지속적으로 적용하고,이를 통한 경험이 축적되면 BM 혁신을 통한 Blue Ocean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의미다. 

또 최 회장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 주문했다. 그는 "같은 조직과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일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프로젝트 중심의 공간에서 협업과 공유를 활성화하는 환경으로 업무 공간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Deep Change는 분명 절대 쉽지 않은 과제"라면서도 "우선 실천을 위해 사회적 가치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것, 둘째, 공유 인프라는 파일럿 테스트를 넘어 본격적으로 실행해 가시적 성과를 보여 줘야 하는 것, 셋째 글로벌 경영의 경우 현지에서도 가치 있는(Valuable) Biz를 수행하는 것, 넷째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해 사무공간의 변화부터 시작하는 것" 등 네 가지 중점 과제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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