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3社 분할·합병' 지배구조 개선 속도...일감 몰아주기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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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3社 분할·합병' 지배구조 개선 속도...일감 몰아주기 차단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2.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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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시스를 투자·사업 부문으로 분할하고 투자부문을 한국도서보급, 쇼핑엔티와 합병

태광그룹이 분할-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들어 지속적으로 요구돼 온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규제를 위한 내부거래(일감 몰아주기) 관련 규제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이호전 전 태광그룹 회장

26일 태광그룹은 IT서비스 계열사인 '티시스'를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분할하고, 한국도서보급과 데이터 방송채널사용사업 계열사 쇼핑엔티, 티시스(투자부문) 3개사를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한국도서보급이 쇼핑엔티와 티시스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며, 합병 예정일은 내년 4월 1일이다. 티시스 사업부문은 별도 남는다. 

또 이호진 전 회장은 1000억원 규모의 티시스 사업부문 지분 전체를 무상 증여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법적 검토를 거칠 예정이다. 

태광그룹은 "내년 중 이호진 전 회장의 무상증여 등 후속조치가 완료되면, 이 전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티시스 등 계열사를 둘러싼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등 논란이 모두 해소된다"고 설명했다. 

티시스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선은 내부거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티시스는 이 전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사실상 가족회사다. 이 전 회장이 51.01%, 장남 이현준 씨가 44.62%, 이 전 회장의 아내 신유나 씨, 딸 이현나 씨가 각각 2.18%의 지분을 보유했다. 티시스는 지난해 매출 2156억원 중 84%를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2015년에는 총 108억원, 2014년에는 25억원의 배당을 이 전 회장과 이현준 씨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이번 3사 합병으로 태광그룹 전체 계열사 수는 26개에서 22개로 줄어든다. 이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회사는 세광패션, 메르벵, 에스티임, 동림건설, 서한물산, 티시스, 한국도서보급 등 7개에서 '한국도서보급' 1개로 줄게 된다. 

태광그룹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2016년 12월 염색업체 '세광패션'을 태광산업에 매각했다.  올해 7월에는 와인 유통업체 '메르벵' 지분 전체(55억원 상당)를 태광관광개발에 무상 증여하고, 디자인 업체 '에스티임' 지분 전부는 티시스에 매각했다. 

이번 합병은 앞선 조치들에 이은 후속조치로, 내년 이 전 회장이 약 1000억원 상당의 티시스 사업부문 지분을 무상증여하면 태광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은 마무리 된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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