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맞은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유임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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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맞은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유임여부 주목
  • 이단비 기자
  • 승인 2018.02.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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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 12년 동안 사장 9번 바뀔 정도로 잦은 CEO 교체
실적 늘었지만 부당내부거래·민원폭증으로 회사 이미지 타격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취임 1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이 교체가 잦은 흥국화재 사장 자리를 계속해서 지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흥국화재는 지난 2006년 태광그룹이 인수한 이후 12년 동안 9번의 사장이 교체됐다. 대부분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평균 1년을 조금 넘기고 바뀌었다.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 사장의 거취와 관련된 내용이 나올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흥국화재의 빈번한 사장 교체가 ‘실적’과 연관이 있어 권 사장이 무난히 임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권 사장이 취임하고 실적 개선 등의 경영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약 6배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흥국화재는 보험 소비자들의 민원이 가장 많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권 사장이 소비자를 외면한채 외형적 성장만을 중시하는 경영을 펼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밖에도 흥국화재는 태광그룹 계열사간 일감몰아주기 등 부당 내부거래로 감독당국으로부터 수차례 지적받아왔다. 최근에는 금감원이 흥국화재의 전자금융거래가 불안전하다며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했다.

또한 태광그룹이 올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흥국화재·흥국생명 등 태광의 금융계열사사 매각설이 나돌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CEO교체가 잦은 흥국화재에서 이 같은 논란은 권 사장의 임기 유지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 제공>

지난 21일 흥국화재는 보험 민원건 최다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얻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지난 ‘2017년 보험민원발생 현황’을 통해 지난해 흥국화재가 손해보험사 중 민원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흥국화재의 보험민원은 10만건당 15.96건으로 최저 민원건수를 보인 농협손해보험(3.8건)보다 4.2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흥국화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손해보험사(KB, 한화, 현대, 삼성, 농협) 가운데 최고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이 운영하는 금융상품 통합 비교 공시에 따르면 흥국화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3.75%, 최고 5.30%로 평균금리가 4.52%로 나타나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 중 평균금리가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흥국화재 관계자는 "은행문턱을 넘기기 힘든 중·저 신용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대출 금리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흥국화재는 최근 금감원으로부터 전자금융감독규정을 어겨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가 미흡하고 내부통제를 소홀히 해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소비자와 등돌린 경영 행태가 흥국화재의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93.2%, 당기순이익은 867억원으로 전년대비 175.2%가 증가하며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보였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손해율이 개선돼 전년대비 이익이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 사장은 지난해 3월 24일 취임해 취임 1주년을 한달여 앞두고 있다. 전임 문병천 사장이 취임한지 9개월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를 하면서 권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문 전 사장의 전임 조훈제 사장도 취임 1년4개월 만에 경질됐고 이전 사장들 역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사례가 다수다. 권 사장의 취임 1주년과 내달 23일 열릴 주총을 앞두고 흥국화재의 수장이 또 한번 교체될지 업계의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이단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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