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4회 추가 인상, 금통위 1∼2회 인상 전망…“제2 외환위기 올 수도”
국내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외국계 자본 유출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3일(현지시간)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우리나라와 같은 1.50%가 됐다.
다만, 미국은 내년 최소 2회에서 최대 4회 금리를 인상할 전망이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회 인상할 것으로 금융가는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이 될 경우 내년 양국 금리는 2007년 이후 11년만에 역전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KEB하나은행 한 관계자는 “금리수준이 역전된다고 해도 바로 자본이탈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경제에는 금융불안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은행 관계자는 “헤지편드들이 1990년 후반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국가를 집중 공략한 점을 고려하면, 한미 금리역전은 한국에 제 2의 외환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시세 차익을 노린 헤지펀드들이 대거 한국에 투자했다, 미국 금리가 오를 경우 썰물처럼 미국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 설명이다.
정수남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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