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 포털인 바이두가 인공지능 스마트 스피커 '레이븐H'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등장한 대부분의 스마트 스피커가 원통형, 혹은 원기둥형의 디자인어었던 것에 반해, 카드를 여러장 쌓아올린 컨셉의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외신은 바이두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바이두월드 컨퍼런스 행사에서 레이븐H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레이븐H는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듀어OS' 기반으로 작동된다. 스마트 스피커의 기본 기능처럼 여겨지는 음악감상을 비록해 택시 호출, 바이두 검색엔진을 통한 정보 검색 등이 가능하다. 음성 명령으로만 동작하는 여타 스마트 스피커와는 달리 레이븐H는 가장 위에 있는 카드가 분리돼 터치스크린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두는 레이븐H를 다음달부터 1699위안(약 27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 중국 업체들이 출시한 스마트 스피커보다 높은 가격이다. 

이밖에도 바이두는 인공지능 로봇 레이븐R도 함께 공개했다. 내년 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레이븐R은 한 자리에 고정해 사용하는 정지로봇이지만 중심축을 중심으로 움직을 수 있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의 동작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