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올해 무역흑자 250억弗…'상저하고' 전망"
상태바
지경부, "올해 무역흑자 250억弗…'상저하고' 전망"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2.01.01 2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는 올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한 대외적 리스크로 수출입 증가율이 둔화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250억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식경제부는 1일 '2012년 수출입 전망'과 관련, 수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5950억 달러, 수입은 8.7% 증가한 570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25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는 올해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세계교역 증가율이 하락(2011년 7.5%→ 2012년 5.8%)하고, 수출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수출입 증가율이 둔화되지만, 하반기부터는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적인 불안요인이 진정되고 FTA의 긍정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의 경우, 선진국 소비 심리 위축, 신흥국으로의 전이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높은 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일반기계의 경우,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신흥국 수요 확대와 엔고 등에 힘입어 수출증가세는 유지할 전망이다.

자동차부품 역시 자동차의 해외생산 확대로 OEM 부품 및 조립생산용 부품의 수출 증가가 예상되고, 자동차는 세계 자동차시장의 견조한 수요 증가세와 고품질 대형 차종의 수출증가 등에 따라 상승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또 수출단가 하락, 선진국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반도체, 액정디바이스 등 IT 산업의 반등세도 수출의 성장세를 뒷받침해주는 주요한 요인이라고 지경부는 꼽았다.

반도체는 재고소진, 올림픽 특수 등 수요확대로 D램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수출 회복세가 기대된다. 무선통신기기는 스마트폰의 지속적인 성장세는 유효하지만 글로벌 경쟁구도 가속화,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증가율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가전은 스마트·친환경 제품 등 고부가가치 상품 수출에 힘입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해 수출효자로 불린 석유제품은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수요 감소와 수출단가 하락으로 인해 수출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며, 선박류 역시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해운수요 감소,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선박금융 위축 등으로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석유화학은 국내 기업의 신증설로 수출여력이 확대될 수 있지만 유로존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정책 등으로 수요확대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섬유는 신흥국 내수 증가를 바탕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지만 세계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률은 둔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역별 수출전망으로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의 높은 성장세,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올해 수입의 경우, 원자재는 중동지역의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고유가로 증가세를 유지하는 반면, 경기둔화에 따른 투자위축 등으로 자본재 수입 증가율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지경부는 전망했다.

소비재는 IT 신제품 수요 확대, FTA 확대에 따른 가격하락 효과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지경부는 평가했다.

주요 수입품목 중 원유의 경우, 도입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수입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며, 석유제품은 국내 석유화학 공장 신증설에 따른 도입물량 확대로 수입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 무역을 둘러싼 대외적 여건 가운데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한EU FTA와 한미FTA 효과를 꼽을 수 있다.

유럽과의 FTA를 통해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부정적 요인이 일부 상쇄되고, 자동차 등 FTA수혜품목의 수출 확대가 예상되며, 미국에 대해서도 최근 상승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자동차(완성차 및 부품), 섬유 등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올해 7월 런던올림픽 특수 등으로 인한 가전제품(TV) 등 세계적인 소비심리 확대와 인도, 아세안 등 신흥국 내수시장 확대도 우리 수출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반면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유로존 위기의 확산 및 해결 지연,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 일본 지진 피해 복구에 따른 효과 소멸, 스마트폰 등 주력 품목의 해외 생산 확대, 미국의 대(對)이란 추가제재 등이 악재로 꼽힌다.

지경부는 올해 글로벌 재정위기의 여파로 세계경제의 성장모멘텀이 약화되고, 국제유가 및 환율 등 중요한 대외변수의 방향성 예측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성장여력은 제한적인 반면,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해 신흥시장의 수출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는 세계경기 회복세의 지연으로 ‘지난해 보다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공급측면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반적인 가격 수준은 고유가(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95~104.5달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우리나라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 강세요인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인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면서 원화강세기조가 다소 완만해질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1060원(삼성硏), 1100원(LG硏), 1050원(현대硏)으로 대부분 1050원 중후반이 예상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2012년은 유로존 위기 해결 지연, 한미 FTA 발효에 따른 경제 영토의 확장 등 위기와 기회가 상존하고 글로벌 무역환경의 변동성이 높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pjh@newsis.com

 

인터넷뉴스팀  gree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