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차세대 리더십 후보는?...'인사' 정현호 전 사장, '전략' 이상훈 사장 유력
상태바
삼성의 차세대 리더십 후보는?...'인사' 정현호 전 사장, '전략' 이상훈 사장 유력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0.30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전실 업무 중 인사파트와 전략파트 신설 전망...부회장 승진 인사도 관심 모아져

삼성전자의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포스트 미전실 역할을 할 조직으로 '인사파트'와 '전략파트'가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사파트'의 수장으로 정현호 전 미래전략실 사장(인사팀장), '전략파트'의 수장으로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CFO)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와 더불어 최근 3년간 적체됐던 사장단 및 임원급 대규모 인사도 단행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의 관계자는 "이번 삼성 인사는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며 "(미전실 기능을 대체할) 인사와 전략을 담당할 부서가 삼성전자에 신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1월 10일경 삼성전자 및 사장단 인사가 단행되고 나면 11월 중으로 대부분의 인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존 미전실 업무 중 대관업무의 부활은 아직 불투명하다. 

신설되는 조직은 사장급, 혹은 부회장급 조직으로 규모는 최소한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경영상 그룹을 총괄하고 계열사간 사업부문을 조율하기 위한 조직이 꼭 필요하긴 하지만,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해체를 선언했던 '미전실 부활'로 비춰지는 것은 부담이기 때문이다.

해체된 미전실은 삼성그룹 정경유착의 핵심으로 대표적인 적폐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신설되는 조직에서는 홍보기능, 대관기능 등을 약화하거나 없애는 대신 전략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대대적인 인사도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내일(31일) 열릴 예정인 삼성전자 주주총회를 통해 용퇴를 선언한 권오현 부회장의 후임이 결정되고, 삼성전자 내의 조직 구성과 함께 그룹 차원의 대대적 인사가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현호 전 미래전략실 인사팀장(사장, 좌)과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우)

인사 파트와 전략 파트에서 각각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정현호 전 미전실 사장과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이다. 

미래전략실 인사팀장을 맡았던 정 전 사장은 미전실이 해체하며 팀장급 인사 9명이 전원 퇴진진할 당시 삼성을 떠났다. 정 전 사장이 다시 급부상 한 것은 이재용 부회장의 측근으로 이번 인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부름을 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정 전 사장은 미전실에서 인사, 감사, 재무 등을 담당했다. 

현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으로 근무중인 이상훈 사장(CFO)은 유력한 전략 파트 수장으로 언급된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미래전략실 등 그룹의 핵심에서 역할을 한 재무 전문가다. 전통적으로 삼성그룹의 2인자 역할을 재무통이 맡아왔던 점도 이런 관측을 낳고 있다. 또 이재용 부회장과 가까운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후인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세청장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이번 인사의 또다른 관심사는 부회장 승진 인사다. 

지난해 10월 기준 삼성전자의 부회장급 인사는 이재용 부회장, 최지성 전 부회장(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 3인이었다. 최 전 부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삼성을 떠난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 부회장은 구속수감 중이다. 권 부회장은 최근 용퇴를 선언하며 현역 부회장급 인사가 사실상 부재한 상황에서 새로 부회장에 선출될 인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재계에서는 부회장 승진 후보로 정 전 사장, 이 사장과 함께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CE, 가전부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윤 사장은 1978년 입사 후 올해로 근속 40년을 맞았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부(IM)를 맡고 있는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의 삼성전자 입사는 1984년이다. 권오현 부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대로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장직 등에서 모두 물러날 예정이다. 그 자리에 유력한 후보로도 윤 사장이 언급된다. 

권오현 부회장이 맡았던 DS부문장 후임으로 김기남 DS부문 반도체사업총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전동수 의료기기사업부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등이 거론된다. 새로 부임할 DS부문장은 윤 사장, 신 사장 등과 함께 삼성전자를 이끌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