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스러운 LG 스마트폰 사업...LG전자, MC사업부 전망치 크게 하회 '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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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스러운 LG 스마트폰 사업...LG전자, MC사업부 전망치 크게 하회 '어닝쇼크'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0.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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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사업본부 10분기 연속적자...반등 계기 마련도 어려워
LG전자의 MC사업본부 수장인 조준호 사장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2017년 3분기 375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1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적자폭으로 MC사업본부만 떼오놓고 본다면 '어닝 쇼크' 수준으로 평가된다. 

26일 LG전자는 매출액 2조8077억원, 영업손실 3753억원의 MC사업본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적자를 2000억원대로 전망했다. 실적 전망치로 신한금융투자는 2001억원, 유진투자증권은 2135억원, NH투자증권 2150억원의 적자를 각각 예상했다. 가장 큰 적자를 예상한 곳은 미래에셋대우로 3126억원의 영업손실 전망을 내놨다.

이번에 발표된 적자는 증권가의 전망치들 보다 약 17~47% 가량 컸다. 가장 큰 적자를 예상한 미래에셋대우의 전망치보다도 627억 원이나 많았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부품 가격 상승, 일회성 로열티 비용 등으로 손실 폭은 전분기 대비 늘었지만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올해 들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는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내놨던 전략 스마트폰 G5의 흥행 참패와 조 단위의 연간 적자폭을 고려하면 개선되는 추세라기 보다는 작년의 기저효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해 MC사업본부는 1분기 2022억 원, 2분기 1535억 원, 3분기 4364억 원, 4분기 4670억 원 등 총 1조2591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V20과 올해 상반기에 공개한 야심작 G6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미치며 2분기 1324억 원의 적자를 내 기대를 무색케 했다. 이번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3배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감이 오히려 고조되고 있다. 

LG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은 2009년 이후 역대 최대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의 성장세가 뚜렷하고 세탁기, 에어컨, 무선청소기 등 생활가전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4분기에는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30의 성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MC사업부의 4분기 성적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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