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게임성은 안 건들겠다"... 배그 사업 총괄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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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게임성은 안 건들겠다"... 배그 사업 총괄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이사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7.10.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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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 대한 반감'....15세 성인의 서버 통합은 '논의중'
독특한 복장을 하고 나타난 사회자

 

카카오표 '배틀그라운드'의 서비스 윤곽이 드러났다. 카카오게임즈는 유저들이 우려했던 '게임 건들기'는 절대 안하겠다고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약속했다.

오직 '배틀그라운드'의 대중화에 힘쓰겠다는 것이 서비스 목표다. 가격도 개인 버전은 그대로고, PC방 점주들에게만 비용을 받는 방식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배틀그라운드 사업 총괄은 김상구 이사가 맡았다. 김상구 이사를 주축으로 한 관계자들의 답변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추렸다.

 

카카오게임즈 배틀그라운드 사업총괄 김상구 이사

 

Q. 게임이 동일하다고는 하지만 카카오 버전을 위한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다. 어떤 것이 업그레이드되나?

A. 게임은 그대로이고, 서비스 퀄리티가 높아질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18세인 배틀그라운드 이용 연령을 15세로 낮추고, PC방 서비스, 오프라인 행사와 랜파티, 커뮤니티 확장으로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Q. 두달 뒤부터는 PC방 점주들에게 비용을 받는데 별 다른 문제가 없는지, 그리고 계정 대여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해결 방안이 있나?

A. 배틀그라운드의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종량제다. 다음PC방 가맹점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배틀그라운드의 트래픽이 현재도 늘어나는 추세라 시스템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PC방 과금의 경우 일반적으로 프로모션 기간이 1~2주지만 카카오게임즈는 두 달이라는 프로모션을 기간을 뒀다. 더 많은 잠재수요가 게임을 즐기도록 하는 것으로 점주들에게도 필요한 부분이다.

계정 대여도 문제가 되고 있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서비스가 시작되면 가맹점만 1.2만개로 대부분의 PC방을 커버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사라질 것으로 본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

 

Q. PC방 추가 혜택은 있나? 연내 출시는 맞나?

A. PC방 추가혜택은 설계중이다. 결정되지 않았다. 능력치 아이템이 아닌 것들로 조율중이다. 연내 출시는 맞고, 서비스 빌드의 안정성, 치트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생각보다 시간이 짧았다. 발생하는 문제가 늘어나서 해결중이고, 정식 버전에서는 안정적인 빌드와 최고의 배틀로얄 게임을 선사하겠다. 정식버전에서는 신규맵 추가 등의 업그레이드 요소가 있을 것이다.

 

 

Q. 일본 현지 서비스는 디엠엠(DMM)이 진행한다. 카카오게임즈가 어떻게 배틀그라운드를 손에 넣게 되었는지 배경이 궁금하다.

A. 카카오게임즈는 포트폴리오가 빈약했고, 절박한 상태였다. 열심히 하겠다고 펍지에 잘 보이려 노력했다. 그런 부분이 좋게 보였을 것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배틀그라운드 서비스 방향

 

Q. 아이템은 어떤 방식으로 판매하게 되는가? e스포츠는 운영 이슈가 많이 나오는데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 대회는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A. '글로벌과 동일하게'가 큰 슬로건이다. 서비스를 한다면 아이템은 꾸미기 아이템 위주가 될 것이다. 이 마저도 개발사와 협의를 거쳐서 진행할 것이다. e스포츠는 아직 인비테이셔널 중심의 실험단계의 테스트가 진행 중이고 올해 말 정식버전이 나올 때까지 계속 시도를 할 것이다. 대회는 한국과 글로벌 양쪽에서 제안을 받고 있다. 올해 말까지 정리를 하고 발표를 하겠다.

 

카카오 버전 이후 배틀그라운드 서버 구성

 

Q. 가정에서 스팀이 아닌 카카오의 게임을 구매해야하는 이유가 있나?

A. 스팀 유저가 카카오 버전을 구매할 이유는 없다. 카카오게임즈는 PC방에 주력할 것이고, 처음 배틀그라운드를 시작하는 유저를 위한 프로모션을 펼칠 것이다.

 

Q. 카카오 IP나 다른 아이피를 배틀그라운드에 녹여 협업할 생각은 있나? 최근 배틀그라운드 때문인지 카카오게임즈 사원을 채용했는데, 몇 명인가?

A. 인게임 아이템 탑재와 관련, 펍지와 정식적인 협의는 없었다. 카카오프렌즈 IP는 그룹사임에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고, 한번 정도 러프하게 만나 얘기했다. 채용 관련해서는 30여 명 정도이고, 현재 충원된 것은 20명 정도이며 추가적으로 CS나 운영 인력을 보충할 계획이다.

 

 

Q. 최적화 이슈가 있다. PC방 업주들은 배그라운드를 원활하게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걱정한다. 정식 서비스 이후 어느 정도 최적화가 될 것인가?

A. 최적화는 노력중이다. 숨을 수 있는 나무와 풀을 줄이기는 힘들다. 기준 사양을 맞추기 위해 노력중인데, 엑스박스원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라 여기서 돌아갈 만큼은 맞출 예정이다. 최적화는 계속해서 노력하겠다.

 

Q. PC방 업주들 사이에 개인방 개설과 커스터마이징 요청이 있던데 실제 검토중인가? 또 PC방 사업자을 미디어웹과 같이 하는데, 변화는 없나?

A. 우선 배틀그라운드는 새로운 게임이라 기존의 파트너십을 그대로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고, 역할 관계를 조절중이다. 협의 중이다. 커스터마이징 부분은 상당히 중요하다 생각하지만 세팅이 어려워 점주가 직접 하기 힘들다. 그래서 당분간은 행사 팀을 꾸려 직접 진행하면서 필요한 부분은 단순화시키고 다듬어 장기적으로 점주들에게 녹아들게 하려고 생각 중이다.

 

Q. 스팀에서 구매한 유저가 프리미엄PC방에서 하면 과금이 되나? 성인들은 청소년에 대한 반감이 있다. 15세와 성인서버 통합인가?

A. 스팀 패키지 구매자가 PC방에서 플레이할 때 스팀 계정으로 플레이하면 전혀 상관이 없다. 카카오측 수익도 전혀 없다. 우리 고객이 아닌 것이다. 15세 서버는 기술적인 부분들과 유저들의 정서적인 부분들을 생각해서 검토를 하고 있고, 결정 나면 얘기하겠다.

 

 

Q. 통합 서버를 운영한다고 했는데, 스팀 이용자와 카카오 이용자가 동시 플레이하는 것이 맞나?

A. 스팀 유저와 카카오 유저가 섞여서 플레이한다. 그리고 원 빌드 동일 서버로 가야하기 때문에, 우선 스팀 버전으로 서비스하고, 정식 서비스 버전에서 그랜드 오픈 버전으로 갈 것이다. 로그인은 일본 디엠엠(DMM)과 마차가지로, 실제 서버의 운영과 관리는 펍지 서버에서 관리한다.

 

지난 8월 배틀그라운드를 카카오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소식에 유저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카카오게임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 for Kakak의 논란'이라는 글에 댓글을 킹스맨이라는 유저는 배틀그라운드 카카오게임즈 퍼블리싱 관련 유저들의 요구사항을 6가지로 정리했다.

▲게임 밸런스 포함 퍼블리싱 계약 체결 주요항목 공개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개발을 손을 대지 말 것 ▲핵심 개발자들의 퍼블리싱 관련 충분한 검토 및 승인이 있었는지 공개  ▲국내 서버 인원수를 유지하기 위해 스팀 유저 지역락을 거는 행위를 하지 말 것  ▲유저에게 알려줄 내용은 상세히 공개할 것 ▲스팀으로도 충분한데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 하는 이유 공개의 6가지다.

 

게임이 망가질 것을 것정하는 유저의 진심어린 걱정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 유저의 궁금증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확실히 해결 된 듯 싶다. 남은 것은 카카오게임즈가 약속을 지키는 일만 남았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는 남았다. 카카오 프렌즈 IP 도입은 아직 미정이지만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저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18금 오버워치의 초등학생 유입으로 인한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배틀그라운드 카카오 버전 역시 이용 연령대를 15세로 넓힐 예정이지만 유저가 섞일 것이라는 불안함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11우러 14일 배틀그라운드의 카카오 서비스를 오픈하고, 지스타에서 카카오게임즈배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12월 겨울 방학에 오프라인 랜피티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2018년 1월 PC방 정식 서비스, 2018년 1Q 15세 이용가 버전의 출시를 계획중이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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