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세는 OLED, 품질은 '뽑기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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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세는 OLED, 품질은 '뽑기운'에 달렸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0.10 21: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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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인, 색감 등 기술적 한계 완전히 극복 못해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 LG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전략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OLED를 선택한 가운데, OLED 디스플레이 특성상 '뽑기운'이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OLED의 기술적 한계인 '번인'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와 정도, 제품 초기 화면의 색감 등에 같은 모델에서도 기기에 따라 편차가 발생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뽑기운'이 언급되고 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업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OLED 패널을 고수해 온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와 애플도 자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OLED 패널을 탑재하며 본격적인 OLED 디스플레이 시대의 막이 올랐다.

OLED 디스플레이는 그간 기술적 특성으로 인한 번인 현상, 푸른 빛이 도는 화면, '갤럭시S8 벚꽃 에디션' 등으로 표현되던 붉은 액정 등이 화제가 돼 왔다. 

국내 대형 스마트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이 구매한 스마트폰의 액정 화면 사진을 올리며 '양품'인지 확인을 받는 일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동안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주 대상이었지만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과 애플의 아이폰 탄생 10주년 제품인 '아이폰X'에도 OLED 디스플레이가 채택되며 이같은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벚꽃 액정' 논란이 일었던 갤럭시S8의 디스플레이 화면 <사진=온라인 캡처>

'뽑기운'에 달린 디스플레이 품질?

OLED 디스플레이는 아직까지 발광 소자의 수명이 다해 화면에 잔상이 남는 '번인' 현상을 기술적으로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다만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우회적인 방법으로 '번인' 현상에 대응하고 있다. 

고정된 화면에서 더욱 빠르게 나타나는 번인의 시기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일정한 화면이 노출되는 상하단 바의 픽셀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하며 소자의 수명 단축을 최대한 늦추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OLED의 번인 현상은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 유기물의 특성상 수명에 따라 밝기가 서서히 약해지다가 결국 수명이 다하기 때문이다. 

출시 초기마다 문제가 되는 색감도 소비자들은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갤S8이 출시됐던 지난 4월에는 '갤S8 벚꽃 에디션'이라 불리는 붉은 액정이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는 기기 결함은 아니며 설정을 통해 일정부분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출시 초기 증상이 심한 일부 소비자의 경우에는 제품을 교환받은 사례도 있다. 

LG전자의 V30 액정 문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미지 <사진제공=온라인 캡처>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LG전자의 첫 전략 스마트폰 V30도 출시 이전부터 '한지 액정' 논란이 발생했다. 주변 환경이 어두울 때 낮은 밝기에서 화면 색감이 균일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출시 이후에도 한지현상 관련 사진과 동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꾸준히 올라오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OLED 디스플레이는 결국 '뽑기'라며 '양품'에 당첨되길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세한 정도의 색감 차이는 실사용에 큰 영향이 없다는 의견이 다수지만, 거슬리지만 그냥 사용한다는 사용자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예전부터 OLED 채택한 삼성전자, 논란도 가장 많아

OLED 디스플레이로 가장 곤욕을 치른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009년 펫네임 '햅틱 아몰레드' 폰을 출시하며 AMOLED 패널을 강조했다. 

이후 갤럭시S2 부터 지난 9월 출시한 갤럭시노트8까지 삼성전자는 자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꾸준히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거의 유일한 주요 제조사다.

갤S2 출시 이후 삼성전자는 화면에 잔상처럼 남는 '번인' 현상으로 구설에 올랐다. 많은 소비자들이 번인 현상으로 액정을 교환받았으나 삼성전자는 "번인 현상은 디스플레이 특성으로 결함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럼에도 1년 무상보증 기간에는 무료 교체를 약속했다. 

이후 갤S3를 비롯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의 번인 문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늘 논란의 대상이 됐다. 또 삼성전자가 번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적용한 OLED를 매우 빠른 속도로 껐다 켰다 하는 현상은 플리커링이라는 새로운 논란을 낳았다. 

번인 및 플리커링 이슈는 현재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는 주제다. 

한편, 아직 제품이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애플의 아이폰X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폰X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한 OLED 패널이 탑재된다. 

품질 기준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OLED 기준을 너무 높게 책정해 수율이 낮아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율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X 디스플레이 품질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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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발이 2017-10-11 19:51:08
엘지가 바로 저 화면입니다ㅠㅠ눈 피곤해요 교체 해준닥 하면서 미루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