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용품 프탈레이트류 (Phthalates) 노출 심각하다
상태바
영유아 용품 프탈레이트류 (Phthalates) 노출 심각하다
  • 김호현
  • 승인 2011.11.15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호현 연세대 교수... 간 폐 심장 혈액에 유해,기형아 출산도

2009년, 4월. 28일자 지식경제부 보도자료에서 시중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제품의 시판 품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행기, 유모차, 완구, 유아용침대, 유아용 및 접촉성 섬유제품에서 인체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이 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가소제류 중 프탈레이트류에 대한 소비자 제품 검출 사례 등에 대한 보도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소비자 제품이 영아(2~3세), 유아(4~7세) 및 어린이(8~13세)가 주로 사용하는 제품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더욱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하겠다.

 김호현교수. 영유아 용품의 프탈레이트류 노출이 심각하다고 말한다.
2009년 7월 3일자 환경부 보도자료에 의하면 어린이 완구 등 14개 제품군 170개 제품에 대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20개 유해물질에 대한 위해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일 섭취허용량(평생 동안 매일 섭취해도 건강에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노출량)를 넘은 유해물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3종(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 DBP; 디부틸프탈레이트, DINP; 디이소노닐프탈레이트)이었다.

특히 유의가 필요한 제품은 유아용완구(딸랑이, 삑삑이, 오뚝이)와 어린이용 인형(동물인형 포함)로서, 유아용 완구의 경우 22개 제품 중 3개 제품(13.6%)에서 DBP(2), DEHP(2), DINP(1)가 허용수준(TDI) 이상 노출되었다고 보고하였다.

이와 같이 최근에 문제시 되고 있는 프탈레이트류는 1930년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여 오늘날에는 매우 광범위한 제품에 사용된다. 일반적인 제품으로 PVC바닥재, 화장품, 장난감, 세재, 비닐벽지, 테이블보, 마루타일, 가구 장식품, 샤워커텐, 분무용 호스, 비옷, 인형, 신발, 자동차 실내장식재료 특히, 쇼파 등에 사용되는 스프링, 제품 커버 등에 사용되며, 전선 및 케이블 덮개, 의료용 튜브 및 혈액보관용기에 포함된다. 또한 PVC는 의료시험 및 수술용 장갑 및 투석과 수혈 도구에 의해 노출이 가능하다.

특히, 우리 몸속 내분비계에 장애를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프탈레이트류(DEHP 등)는 냄새와 색이 없는 액체기름으로 플라스틱을 비롯하여 로켓 연료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로서 플라스틱에 첨가될 경우에 탄력성, 내열성, 광택성 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프탈레이트류의 효용성 및 편리성에도 불구하고, 문제시되는 것은 특히 가소제류 중 DEHP·DnBP 등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쥐 몸속의 간·신장·심장·폐·혈액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기형아 출산, 생식기 발달에도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프탈레이트가 포함된 먼지 등을 흡입하게 되면 프탈레이트는 항원의 형태로 단백질 조직과 급속히 결합하여 알러지 반응을 자극하게 된다. 다시 말해, 비만세포(Mast cell)와 결합하여 면역글로불린 E(IgE)항체의 생산을 자극해서, 항원-항체-비만세포(Antigen-antibody-mast cell)는 복합적으로 염증을 유발하는 매개물질로 방출되어, 즉시형 알레르기 반응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라고 알려져 있다.

프탈레이트류는 일반적으로 PVC 수지내에서 화학적으로 결합하지 않아 용출 및 휘발의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PVC 수지 내에서 가소제는 수지와 화학적으로 결합되지 않은 채 수지의 그물 구조 내에 존재하며, 제품의 수명이 다하도록 일정한 농도는 아니지만 가소제가 지속적으로 방출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노출은 사람의 일상 생활동안 호흡, 섭취 및 피부접촉 등에 의하여 이루어지며 많은 조건적인 요소에 의해 그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조건적인 요소는 얼마나 많이,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자주 및 오래 접촉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어린이나 성인에 있어서 음식물을 통한 프탈레이트류의 노출은 매우 빈번하고, 중요하다. 음식물을 통한 프탈레이트류의 섭취 다음으로 환경 매체를 통한 노출은 실내 바닥 먼지 등을 통한 프탈레이트류의 경구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바닥에서의 놀이 등으로 인한 먼지의 흡입은 명백한 노출원이다.

최근에는 지면과 가까이 생활하고 바닥에서 주는 활동하는 영아, 유아 및 어린이들의 프탈레이트로 인한 건강 역영향이 가장 의심되는 물질 중의 하나이며, 성인 등 일반인구집단에 비해 허용가능치를 초과하는 연구결과를 다수 발표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프탈레이트류의 인체 노출을 줄이기 위해 국가기관 또는 유사기관에서 인증 받은 친환경 소비자제품을 구매하고, 집안 내에서의 구석구석 먼지를 제거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간단한 요령으로 진공청소기로 눈에 보이는 먼지를 청소하고, 부유하여 다시 가라앉는 먼지를 물걸레 청소를 이중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에서 이러한 먼지로 인한 노출은 성인보다는 어린이에서 더 높게 나타남을 언급하였으므로 우리 아이들의 가구, 책, 장난감 및 교육자재 등도 자주 닦아 주는 세심함도 요구되며, 마지막으로 실내외 입출입시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청결히 하는 노력도 함께 필요하다.

김호현/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교수

김호현  gree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