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황제 사로잡은 '캐리언니'...성공 비결은 콘텐츠의 '현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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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황제 사로잡은 '캐리언니'...성공 비결은 콘텐츠의 '현지화'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8.2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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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더빙으로 언어 장벽 극복하고 현지 캐리언니 뽑아 韓·中 관계 경색에도 성장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부모들에게는 유용한 장난감 정보를 제공하며 큰 인기를 끈 유튜브 인기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의 진행자 캐리언니가 중국의 소황제(小皇帝)를 사로잡았다. 

캐리언니가 중국에서 성공한 배경으로 한국 육아에 대한 높아진 중국의 관심과, 콘텐츠의 완전한 현지화가 꼽힌다. 

캐리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이 중국에서 인기다. 캐리소프트는 기존 영상 콘텐츠에 중국어를 더빙하는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8월 '유쿠(优酷)'와 계약으로 중국 진출을 시작해 10개월 만에 현지에서 운영 중인 채널의 구독자수가 총 155만 명을 기록했다. 조회 수도 6억6800만 회를 달성했다.

이어 '아이치이(爱奇艺)', '텐센트비디오(腾讯)'에도 동영상을 공급해 현재는 중국의 3대 동영상 플랫폼에 모두 동영상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에서 방영중인 캐리 언니 캡처 화면 <사진제공=유쿠(&#20248;酷, 코트라 인용>

중국은 지방마다 다양한 방언이 있어 표준어(보통화) 더빙에 익숙하고 우호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캐리소프트는 이런 점에 착안해 현지 직원들이 직접 대폰을 제작 및 감수해 더빙판을 만들고, 직접 중국어를 구사하는  '앨리(愛麗)'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중국 시청자와의 친밀도를 높였다. 

중국 진출 이후에는 상하이 스튜디오 설립과 중국인 '갈리(凯利)' 언니로 '캐리언니' 콘텐츠의 완전한 '현지화'를 했다. 

캐리소프트는 중국 상하이에 캐리소프트 상하이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중국인이 중국어로 콘텐츠를 만들어 중국에 배포하는 시스텀을 갖췄다. 

중국인 캐리언니인 '갈리(凯利)' 언니를 뽑아 중국 문화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방송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한-중 관계 경색에도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고 평가된다. 

더불어 캐리소프트는 캐릭터를 라이센스화 해 아동복, 학용품, 뮤지컬, 보드게임, 동요 등으로 진출했다. 현재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바일 게임 분야로의 진출도 준비중이다.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으로 넘어간 우리 콘텐츠 중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육아예능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것도 캐리소프트의 중국 진출 성공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의 육아방식에 대해 중국인들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 향상과 정부의 두 자녀 허용 정책으로 영유아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모바일 콘텐츠에 익숙한 19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부모 세대가 되면서 키즈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코트라 중국 광저우무역관은 "중국 1인 미디어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소비자도 향상된 품질의 콘텐츠와 다양한 분야의영상을 원하고 있다"며 "K-뷰티, 키즈와 같이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해야 한다"고 전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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