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의 핵심' 이통3사 2분기 실적 보니...승자는 권영수 부회장의 'L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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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의 핵심' 이통3사 2분기 실적 보니...승자는 권영수 부회장의 'LGU+'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7.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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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무선수익 개선, IPTV 성장과 차세대 먹거리 홈 IoT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2017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권영수 부회장의 LG유플러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아직 전체 매출이나 영업이익 규모는 SK텔레콤, KT에 훨씬 못미치지만, 상승기류를 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3조97억원, 영업이익은 2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15.5%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세 번째다.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한 후 4분기 잠깐 주춤 했으나, 올해 1, 2분기 연속으로 2000억원을 넘기며 반기 기준 영업이익 40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제공=LG유플러스>

SK텔레콤은 매출 4조3456억원, 영업이익 4233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1.8%, 3.9% 증가했다. KT는 매출 5조8425억원, 영업이익 44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각각 2.9%, 4.8% 성장하는데 그쳤다. SKT와 KT 모두 영업이익의 경우 성장률이 LG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기록이다.

SK텔레콤은 그간 발목을 잡아왔던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되며 무선수익의 부진을 일정부분 만회했고, KT는 미디어콘텐츠 수익성이 높아지며 그나마 무선수익 감소분을 지웠지만 이통사의 핵심일 수밖에 없는 무선부문의 약세는 뼈아플수밖에 없다.

이통3사중 유일하게 무선 수익 개선에 성공한 LG

LG유플러스의 경우 이통3사 중 유일하게 무선수익이 개선됐다. 무선수익은 1조4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2분기 LG유플러스의 전체 무선가입자 중 LTE 가입자는 1155만6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90%에 달한다. KT의 76.2% 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이에 가입자당 평균 매출도 3만5743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수익 성장을 견인한 양질의 무선가입자 확보는 멤버십 혜택 강화, 동영상 및 음악 부가서비스의 데이터 제공량 확대 등 고객의 실질적 가치 제공에 앞장섰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IPTV 가입자도 LG유플러스 상승세의 한 축이 됐다. IPTV 가입자는 작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331만명을 기록했고, IPTV/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 등을 포함하는 TPS 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12.0% 성장한 4299억원을 달성했다. 

4차 산업의 핵심 사업분야 중 하나인 홈IoT 서비스 가입자 확보도 미래 전망을 밝게 한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말 기준 80만 가구를 확보해 연내 100만 가입자 목표를 무난히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사와 적극적인 업무협약 체결에 나서며 신축 아파트, 오피스텔 등에 자사의 홈 IoT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경쟁사인 KT와의 협력도 향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약점을 보였던 뮤직 서비스 지분을 확보했고,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 1위인 SK텔레콤의 T맵을 견제하기 위해 KT와 공동으로 '원내비'를 서비스 한다. 경쟁사와 강력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1위 사업자를 추격하는 것은 권영수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작용했다. 

한편,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SK텔레콤과 KT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수익의 다변화가 성과를 내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본래 사업인 무선 부문에서 뒷걸음질을 쳤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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