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Q 영업익 4212억원...전년比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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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2Q 영업익 4212억원...전년比 58%↓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7.2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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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조한 정제마진에도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등으로 영업이익 큰 폭 감소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영업이익 42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4%, 전 분기 대비 58%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10조5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늘었고, 전 분기 대비 7.2% 줄었다. 

2분기 들어 두바이유 기준 평균 유가가 배럴당 3.3달러 하락하는 등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정기보수 등으로 석유사업이 크게 부진했던 탓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예전과 비교해 본다면 유가 하락이라는 외부 변수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실적은 포트폴리오 진화를 위한 노력의 산물로, 이로써 ‘딥 체인지 2.0’을 더욱 가속화해야 할 이유가 분명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사업이 크게 부진했지만 화학, 윤활유 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며 부진을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액 21조9481억원, 영업이익 1조425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상반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화학·윤활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었다. 이 같은 결과는 2분기 석유사업이 실적 악화로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진 반면, 그간 추진해 온 딥 체인지의 성과로 화학·윤활유사업이 약진하면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실적 변동 위험성을 최소화한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7조3,876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했던 정제마진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4,414억원 감소했다.

화학사업은 제품 스프레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감소, 납사가격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 손실이 늘어남에 따라 전분기 대비 1,210억원 감소한 3,3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기유제품 판매가격 인상 반영에 따른 마진 개선과 성수기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53억원 증가한 1,2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 및 판매물량 감소로 직전분기 대비 221억원 감소한 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일 평균 생산량은 5만 3천 배럴로 직전분기 대비 약 1천 배럴 감소했다.

하반기 전망 

SK이노베이션은 “화학·윤활유 등 비석유사업의 실적이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유가 전망이 안정적임을 고려할 때, 석유사업의 실적 개선까지 더해 연간 기준으로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사업은 저유가 효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신흥국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글로벌 정유설비 신증설 규모가 여전히 제한적인 가운데, 역내 석유제품 재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성수기 효과 등이 겹쳐 정제마진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양호한 실적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학사업은 올레핀 제품 스프레드가 미국 에탄 크래커 신규설비 가동으로 다소 조정될 전망이나, PX 등 아로마틱 제품은 일부 대형 신규시설의 가동지연과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양호한 스프레드가 지속되며,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월 인수를 발표한 다우케미칼 아틸렌아크릴산(EAA)의 수익이 본격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보여 비석유 부문의 수익 창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 사업은 기유 마진 추가 상승, 판매량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상반기 중 지난해 영업이익 496억원의 63% 수준인 311원의 실적을 달성한 정보전자소재사업(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연성동박적층판(FCCL) 생산)은 글로벌 IT 및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반기로 보면 전년도 실적의 절반 수준을 달성해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딥 체인지를 왜 반드시 해야 하는지 여실히 확인하게 된다”며, “알래스카에서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아프리카 초원으로 옮겨가기 위해서 사업구조 및 수익구조 혁신 등에 대한 딥 체인지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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