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플리트상 최초 부자 수상' 최태원 SK회장 "선친의 뜻 이어 인재양성 매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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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플리트상 최초 부자 수상' 최태원 SK회장 "선친의 뜻 이어 인재양성 매진할 것"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7.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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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상하는 '밴 플리트 상' 수상...최초의 父子 수상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7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밴 플리트 상(Van Fleet award)’을 수상한뒤 토마스 허버드(Thomas C. Hubbard)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오른쪽)과 토마스 번(Thomas j. Byrne)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선친의 뜻 이어 인재양성에 매진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밴 플리트상(Van Fleet award)’을 수상하고, 수상 소감으로 이같이 말했다. 해외 유학 장학사업을 통해 국가 인재 양성과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최태원 회장에게 ‘밴 플리트 상(Van Fleet award)’을 수여했다. 

최 회장은 수상 연설에서 “오늘 수상의 영광을 선친(고 최종현 선대회장)께 돌린다. 그 분이 일궈놓은 업적을 이어받은 제가 작고 보잘 것 없는 공으로 대(代)를 이어 상을 받아 송구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회장은 ‘음수사원’(飮水思源∙우물을 먹을 때 우물을 판 사람의 수고를 생각하라)이라는 고사성어를 소개한 뒤“오늘 상을 받으며 43년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고, SK가 있게 한 선친의 뜻을 돌이켜 보게 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선친께서는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일류국가가 될 길은 인재밖에 없다는 신념아래 유학이 생소하던 시절부터 유학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선친의 ‘통 큰’ 장학사업을 소개했다. 

1974년 재단 설립 후 유학생 1명당 통상 5년간 3만5,000달러가 넘는 학비를 지원했는데 이는 1인당 GDP가 560달러였던 당시 서울의 고급 아파트 2채를 살 수 있을 정도로거액이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40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500명이 넘었고, 이들이 귀국후 교수로 평균 15년 재직하며 연간 100명을 가르쳤다고 가정하면 그 제자들만 75만명에 달한다”며”이 많은 사람들이 선진학문을 배우는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선친의 뜻을 이어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인재양성과 학술교류, 한미 양국간 투자와 협력등 고등교육재단과 SK가 해온 일들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토마스 번(Thomas C. Hubbard) 코리아소사이어티이사장은 “최 회장은 고등교육재단 이사장으로서 해외 유학 장학사업을 열정적으로 했으며, 이를 통해 국가 인재 양성은 물론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토머스허버드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마크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 존 네그로폰테 전(前) 국무부 차관, 나경원 국회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등 국내외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최 회장의 수상을 축하했다. 

'밴 플리트 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국 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을 지낸 고(故)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원래 재단 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매년 시상식을 열었으나, 올해는 재단 설립 60주년을 맞아 특별히 서울에서 진행했다. 

올해 미국 측 수상자로 선정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9월 뉴욕에서 별도로 열린다. 앞서 최회장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도 미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 등으로 사후(死後)인 1998년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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