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백악관 환영 만찬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무역협정(new trade deal)'에 대해 논의했다고 공개했다.
한미 FTA 재협상 문제가 이튿날 진행될 정상회담에서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된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는 불공정하다고 주장해 온 것을 고려하면 이는 FTA 재협상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를 알 수 없다. 더이상 말씀드릴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한미FTA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끔찍하다'고 표현하며 폐기하거나 재협상 할 것을 꾸준히 주장해 왔다.
미국 대통령이 FTA 재협상에 대해 강경한 의지를 표현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FTA에 대해 "양국간 이익 균형이 잘 맞춰진 협정"이라고 평가해 왔다. 미국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내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도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입는 적자는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날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FTA에 대한 언급에 통계 수치를 언급하며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민주적 국가로서 절차적 정당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사드 필요성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북핵이므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를 더욱 강화한다는 정리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